장사의 기본 - 백년 가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오카무라 요시아키 지음, 김윤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재미있게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예능인 듯 하면서도 예능이 아닌 것 같은 프로그램.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가 나와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각 지역의 골목식당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언하고 최종 솔루션을 통해 다시 손님들이 북적이는 상권으로 기사회생시킨다는 줄거리가 매번 반복되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보는 것은 죽어가던 식당들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아니다.

백종원씨가 각각의 가게들을 돌아보면서 거의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을 본다.

그것은 바로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말이다.

어설프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정말 기본도 안되어 있는 식당 사장들의 상황과 정신자세를 지적하는 부분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하면서 본다.

물론 백종원씨의 지적과 솔루션만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길중에 하나일뿐.

다면 그런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영역에 살고 있는 나의 현재의 삶과 태도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과연 기본이 잘 다져 있는지를.

 

벌어진 사건은 똑같지만 긍정이냐 부정이냐,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늘 좋은 일만 일어나리라는 가치관을 지녔다. 이런 가치관을 지닌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무언가 메시지가 있을 거야’, ‘무언가를 가르쳐주려고 그러는 거야라고 해석할 줄 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플러스 수신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플러스 해석의 가치관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좋은 일만 일어난다.” - P. 39~40.

 

<장사의 기본 백년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일본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다양한 형태의 가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는 길지 않은 내용의 책이다.

간단한 요리와 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음식점과 차이가 없지만, 크지 않은 비싸지 않은 가게에서 어떻게 하면 손님을 오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할까를 진심으로 추구함으로써 차별화에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 문제의 답을 찾음으로써 저자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저자 혼자만의 노력으로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그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순진함은 힘이다. 말이 달라지면 마음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지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말을 바꾸면 된다.” - P. 47.

 

사람은 자신이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상대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감동을 느낀다. 손님에게 감동을 주려면 그를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면 기꺼이 그가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싶어진다. 이것이 진정한 접대. 요리 솜씨나 접대 노하우는 훈련으로 키워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기술은 손님을 깜짝 놀라게 할 수는 있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지는 못한다. 손님의 행복을 바라는 사랑이 있다면 그 가게는 필연적으로 발전한다.” - P. 110.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자영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많은 가게가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고, 빈 상가들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왜 그런가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본적인 배움도 없이 어떻게든 문을 열어놓으면 장사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이들과 이들을 개인적인 문제로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들. 그들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

무엇을 시작하든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면 지금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가게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공유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것을 공유하기에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그래서 실패하더라도 충격이 지금보다는 훨씬 덜 한 시스템.

물론 이것도 정답은 아니겠지만 수많은 해결책중에 하나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항상 옳아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사고가 정지되어 버린다. 자기 생각이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를 비판하려는 성향도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는다. 그것이 바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명심하자.” - P.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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