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분명 버는 거 같은데 왜 남는 게 없지
엄윤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챙겨보는 예능프로가 있다.

다수의 음식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가이자 스스로를 요리연구가라고 이야기하는 백종원씨가 나오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다 망해가는 도시 구석구석의 골목식당들을 선정하여 다시 장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이 방송을 보면 우리나라 자영업, 특히 음식점을 하는 거의 모든 자영업자들의 현주소를 보게 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에 즐겨본다.

방송에 출연한 이들을 보면 음식이 맛있다는 다른 이들의 말만 듣고 시작하거나, 딱히 할게 없어서 시작하거나,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시작했지만 너무 답답하게도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 가족만 먹는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아닌 돈을 받고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조리법, 매장관리 등에 대한 기본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쩌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시작을 하기에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3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의외로 세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사업주들이 많다. 실제 사업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세금이 발생하며 그 금액 또한 작지 않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세금이 지출이 될지 예측이 되어 있지 않다면 실제 세금 납부시 예기치 못한 자금압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해당 사업과 관련된 세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P. 22.

 

<자영업 분명 버는 거 같은데 왜 남는 게 없지>는 자영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만 하는 세무, 회계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예를 들어가면서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 틀림없이 숫자 계산으로는 남는 거 같은데 항상 자금부족에 허덕이거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왜 벌어지는 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원가계산이나 세금부분 어디엔가 허점이 있음을 되돌아 보게 될 것이다.

돈을 벌고 나름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거나, 빚을 내서 시작한 사업이기에 너무나 쉽게 무너져가는 이유를 찾아야만이 망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업을 하는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여러 사업주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최소한 망하지 않는 것이라는 겁니다.“ - P. 1.

 

모든 사업주들이 세금에 대한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세금납부도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지출항목중 하나이다.... 따라서 해당 업종에 적용되는 절세항목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또한 매출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P. 151.

 

자의로든 타의로든 자신의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원가계산, 세금 등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시작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맹본부의 말만 믿고 시작했다가 눈물 흘리며 떠나는 이들을 많이 봤고 들어왔다.

백종원씨는 잘되고 있는 가게가 아닌 망해가고 있는 가게를 가서 보라고 말한다.

잘 되는 가게에 가서 나도 문만 열면 저렇게 잘 될 것이라는 꿈을 꾸지 이전에 망하는 가게에서 왜 그들이 망할 수 밖에 없는지를 먼저 보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깨달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더 이상 지나가는 소리로라도 안되면 시골가서 농사나 짓지’, ‘할 거 없으면 식당이나 하지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것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느 누구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더군다나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것이 당연하다. 모든 창업자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길 바라지만 현실을 냉혹하다. 그렇다면 최소한 손해보지 않으려면 얼마나 팔아야 하는지 정도는 사전에 알고 시작하는 것이 최소한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P.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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