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제일 처음 갖게되는 느낌은 무언지 모를 갑갑함이었다. 건조하기 짝이없는 세상살이에 무기력하기만 한 내 모습을 거울로 보는 듯 했다. 휴가지에서 읽을만한 소설은 아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루쉰 ˝고향˝ 중에서.희망은 본래부터 있던것이 아니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커트 보네거트의 에세이 ˝나라없는 사람˝중에서 필독서라며 언급하셨길래 주저없이 독파.보네거트 할배 답다. 그의 광팬된 입장에서 뭐랄까..˝보네거트씨. 저 말이죠, 당신이 꼭 읽어보래서 읽었어요. 됐죠? p/s 그런데... 왜 꼭 읽어보랬던거에요?˝이런 심정이다. 물론 재미지긴합디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