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미소를 지었다. 조소를 담아 인상을 찌푸렸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녀는 손에 이마를 갖다 댔다. 자살 행위야. 그와 다를 바가 뭐가 있나. 끔찍해! 그녀는 그가 그런 식으로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가 그렇게하도록 놔둘 수는 없었다. 잔인했다. 그녀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게 그녀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녀를 위해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생각은 참을 수 없었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렸다.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