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삼 년이군. 나 같으면 돌아가신 부모가 살아오신대도 그 짓 못해요.
그 양반이 한시바삐 죽기나 했으면 우리 아주머니는 차라리 신세 편하리다.
신세 간 데 없지요.
"나는 어떠헌 수단과 방법을 써서래두, 우리 민중에겐 위선 희망의정신과 용기를 길러 주기 위해서 노력허는 것이, 우리 계몽운동 대원의 가장 큰 사명으로 믿습니다. 동시에 여러분도 이 신조를 다 같이 지키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덮어놓구 ‘기운을 차려라’, ‘벌떡 일어나 달음박질을 해라’ 허고 고함을 지르며 채찍질을 헌대도 몇백 년이나 앓던 중병환자가 벌떡 일어나지야 못 허겠지요.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