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이들 1 - 신비한 물약과 비밀의 섬
최승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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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판타지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빛의 아이들>이라는 제목하고 딱 맞는 반짝반짝 빛나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소설이었다.

빛이 있는 그곳에 우리가 있어. 애들을 찾아내야 해. 모든 게 나 때문일지도 몰라.
— 책 소개글 中

 내가 처음 예상했던 거는 해리 포터 같은 느낌의 판타지소설이었는데, 그것보다는 청소년소설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읽고 나서 첫 느낌은 나보다는 좀 더 어린 연령대(청소년들이라든지...)가 읽었을 때 재미있다고 느낄 것 같다는 거였다. 나는 학교에 안 가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린고등학교가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 상상하는 것조차도 좀 힘들었는데, 아마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좀 더 상상하기가 쉽지 않을까 싶다.

6월 14일 토요일 오후 8시
어제 우린 수상한 증거물을 발견했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다시 모였다.
꼭 무사하길 바라며

 처음에는 등장인물들 이름들이 너무너무 비슷하기도 하고, 등장인물 자체가 좀 많기도 하고, 애들이 그닥 개성들이 뚜렷한 것도 아니라서 누가 누군지 너무너무 헷갈렸다. 게다가 처음엔 별로 안 중요한 인물인줄 알고 대충 넘겼던 아이가 뒤에 가서 갑자기 의외의 일면을 보여준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당혹스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그래서 첨엔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앞부분 내용이 생각이 안 나고... 메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부록으로 인물관계도하고 그린고등학교 구조 그림이 붙어있었으면 좀 편하게 읽었을 것 같다.

그리고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사건들도 책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래서 전반부는 마치 일상의 소소한 수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이야기의 큰 줄기이고, 어떤 부분은 그냥 패스하면 될지 몰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사실 문장 자체가 썩 매끄럽진 않아서, 등장인물들의 반응이 연극처럼 과장되고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좀 거슬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이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비현실적인 느낌을 줘서 판타지스러운 느낌을 살려주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초반부는 누가 누군지 파악한다고 잘 안 넘어갔었는데,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중반부터 이야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2권이 나오면 또 읽어볼 것 같다.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글을 읽어보니 이건 작가가 꿨던 꿈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라는데, 꿈을 소설로 쓰다니 어쩐지 부럽다. 나도 앞으로 인상적인 꿈을 꾸면 꼭 메모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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