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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line (Paperback)
닐 게이먼 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 HarperFestival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닐 게이먼의 2002년도 작품 ‘Coraline'입니다.
닐 게이먼은 1960년도생 영국인 작가로 SF/판타지 소설, 만화소설(graphic novel),
만화(comics) , 영화 시나리오,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쓴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스타더스트의 원작소설의 작가로, 또 영화 베어울프와 미러마스크의
시나리오 공저자로 그 이름이 낯익은데요. 영미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최고수준의 현대만화작가로 유명했고, 생존하는 최고의 포스트모던 작가 10인중에 한명으로 인명사전(Dictionary of Literary Biography)에 등재되어있기도 합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 comics 중에는 Sandman 시리즈가
유수한 만화관련상을 여러차례 받은 작품으로 유명하고 소설 중에는 ‘American Gods(2001)' 가
Hugo Award, Nebula Award, Locus Award 등의 SF/판타지 부문 주요한 상들을 석권하고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오르며 그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작품 코렐린 역시
Hugo Award, Nebula Award 등의 상을 받은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로, 동명의 3D 애니매이션으로 제작되어 2009년에 개봉예정인데 ’우주전쟁‘ ’아이앤샘‘등의 아역배우로 우리에게 익숙한
다코다 패닝이 주인공 코렐린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낡은 집에 새로 이사온지 얼마안된 어린 소녀 코렐린은 호기심이 많아 집안밖
여기저기를 탐험하다가 우연히 창고로 사용하는 응접실 구석에서 잠겨있는 문을 발견한다.
그 집은 이전에 한 개의 큰 저택이었다가 다세대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것으로 그 문은 원래
그 옆방으로 가는 문이지만 지금은 벽돌로 막혀있어서 잠궈놓았던 것.
어느 날 코렐린은 부모님이 없을 때 너무나 지루한 나머지 그 문을 다시한번 열어보았는데
이전에 막고 있던 벽돌 대신 어두운 복도가 이어져 있었고 그 곳을 지나자 또 다른(other) 자신의 집에서 또 다른(other)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이전의 자신의 부모님보다 더 상냥하고 친절하며,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주지만 점차 음산한 불길함이 엄습해오는데...
162pages 짧은 길이의 이 소설은 닐 게이먼의 두 번째 아동소설로 공포를 가미한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 소설은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와도 비견되며
영미권에서 그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지만 2005년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번역본 ‘코랄린’은
당시 유행하던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에 밀려 그다지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아동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호러의 정체와 함께 섬세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는 스토리전개가
돋보이지만 후반부의 결말과 반전은 어른이 읽기에 약간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호러가 몰고가는 극한 상황에서 다른 아동소설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라는
다소 뻔한 주제가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가족간의 사랑이란 ‘내가 받은 것이 있어 갚아야하는
보상적 사랑’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구성이 본질적으로 가지는 필연의 사랑‘이라는 작은 철학까지 담은 작품성있는 수작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