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phie Kinsella의 처녀작 'Confession of a Shophaholic(2000)'입니다.
Sophie Kinsella(본명 Madeleine Wickham)은 옥스퍼드의 New College 를 졸업하고 경제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소설가가 된 작가로 현재는 세 아들의 엄마로 영국의 하트퍼드셔 카운티에서 살며 활발한 저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유명한 Shophaholic series 의 첫 편으로 본래 2000년에 영국에서 ‘The Secret Dreamworld of a Shopaholic’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국을 거쳐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쇼퍼홀릭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 또 현재 디즈니에서 영화화 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가 되어 2009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그녀의 다른 저서로는 ‘Can you keep a Secret(2004)', ' Remember Me?(2008)', ' Twenties Girl(2009-출간예정)’ 등이 있습니다.
25살 레베카는 멋진 물건이 진열되어있으면 마치 마법에 걸린듯 끌려가서 사버리고야 마는 쇼핑중독(Shopaholic) 아가씨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Successful Saving' 라는 경제잡지사에서 일하는 그녀는 보도자료를 베껴내는 데만 능하고 실상 경제, 재무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지만 어찌하다보니 어이없게도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가에 대한 기사를 쓰는 financial journalist 로 활동하고 있다. 정작 자신의 재무상태는 완전히 neglect하고 충동적으로 명품들을 사며, 날라온 카드명세서는 무서워 하기만 하고 어떻게 하면 읽지않고 버려볼까라는 생각만하는 구제불능 레베카. 하지만 점점 더 조여오는 카드빚의 압력에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 진작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흥미가 없는 쇼핑, 명품 등이 주소재이고, 독서후기들 중에 여성독자들은 많은 찬사를 보내며 열광하는 반면, 일부 남성독자들은 생각없이 쇼핑을 해대는 주인공의 행태에 나름 분개하면서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후기가 있어 사실 읽기를 망설였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매우 유쾌하고 재밌었다’ 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쇼핑과 명품이라는 소제는 다분히 여성취향이기도 하고 실제로 저를 비롯한 많은 남성독자들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Armani, Christian Dior, Rouise Vuitton 등의 브랜드명이 생소하기도 하여 그 진정한 가치(?)를 몰라 소설의 재미를 100% 느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요소를 제하고서도 주인공 레베카의 다소 황당하고도 엉뚱하지만 귀여운 행동과 사고 그리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건들로 인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 또한 어른들을 위한 소설인 것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쉽고 명쾌하게 쓰여있어서 쉽게 읽히는 편이며, 영어권 나라에서 실제 보통 사람들이 쓰고 말하는 평범한 영어가 많이 담겨있어서 영어공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었는데 이런 점으로는 제가 읽은 책중에서 가히 ‘최고’로 손꼽을만 합니다. 평소 원서를 읽고 귀찮아서 잘 리뷰를 하지않는데 이 작품은 나중에 다시 읽으며 유용한 문장들을 따로 정리해놔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물론 좀더 고급스런 영어문장에 원하시는 분이나 문학적인 측면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단순히 외서를 읽고, 즐기는 평범한 독자라면 거의 누구나 좋아할 만한하고 가히 ‘중독’될 만한 매력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