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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vention of Hugo Cabret (Hardcover) - 2008 Caldecott
브라이언 셀즈닉 지음 / Scholastic / 2007년 3월
평점 :

Brian Selznick(1966-)의 2007년도 작품 ‘The invention of Hugo Cabret'입니다.
소설가이자 illustrator 인 그는 로드아일랜드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의
Eeyore’s Books for Children에서 일하면서 아동서적에 대해 배우며 Andrew clements 의 Frindle 등을 포함한 여러 유명한 책들에 illustrator로써 참여했습니다.
저자 본인이 직접 쓴 소설들이 몇 권 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7년에 이 책을 출간하여 2008년에 Caldecott medal을 수상하면서 일약 주목받는 작가로 발돋음했습니다.
12살 Hugo는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삼촌을 대신해서 지하철역사 곳곳의 시계들의 태엽을 감아주는 등의 관리를 해주며 숨어지낸다. 시계수리공이었던 아버지가 수리중이었다가 박물관이 불타면서 버려진 ‘글쓰는’ automaton(자동인형)이 죽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message를 줄 것이라는 희망을 생긴 뒤부터 그 automaton을 고쳐내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가 되는데...
책을 다읽는 순간까지도 이 책이 독특한 환타지 그림책인 줄만 알았지 역사소설로 분류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후기를 준비하며 이 책의 배경과 소재를 정리하다보니 작가가 역사적인, 특히 영화사적인 고증과 animaton 등의 자료를 치밀하게 검토했고, 그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여 탄생시킨 역사소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직접 실명으로 등장하는 Georges Melies(1861-1938)는 프랑스인 초기 영화제작자로 마술사(stage magician)였다가 Luminere brothers 가 cinematographe
(The cinematographe— a three-in-one device that could record, develop, and project motion pictures— was further developed by the Lumieres.)를 발명한 후
영화에 심취하여 결국 마술과 영화를 접목시켜 최초의 science fiction 영화를 만들었던 초기 영화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중에 한명입니다. 1902년에 만든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A Trip to the Moon' 이라는 영화를 Brian Selznick이 어렸을 때 보면서 언제가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이 소설은 그의 일대기를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무려 500page가 넘는 두꺼운 하드커버책이지만 첫 수십장을 그림만보며 시원스레(-.-;)
넘기는 맛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도 내용이 길지않고 비교적 쉬운 영어로 쓰여있으면서
내용 또한 깊이가 있습니다. 기계(machanics)를 좋아하며 세상이 마치 거대한 기계이고 모든 것이 그의 부속품인 것처럼 느끼는 주인공... 어찌 생각하면 매우 무가치적이고 냉소적일 것은 기계적 세계관에서 놀랍게도 그는, 모든 기계가 그렇듯,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무 의미없을 것만 같은 고아인 자신도 이 세계라는 기계의 부속품이므로 반드시 그 삶의 ‘Purpose'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제가 비슷한 시기에 ’Purpose driven Life'를 같이 읽고 있었는데 이 전혀 관련없을 것만 같은 두 책에서 저자의 가장 깊은 곳에서 말하고 싶었던 바가 일치함을 보며 나름 전율을 느꼈다고는 할까요?
생전 처음보는 창의적인 그림들과 초기 영화들의 스냅사진들 속에 톱니바퀴처럼 연결되는, 미스테리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아동들은 물론 성인에게도 깊은 감동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리라 확신합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