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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Thief (Paperback) - 『책도둑』 원서
마커스 주삭 지음 / Alfred A. Knopf / 2007년 9월
평점 :

Markus zusak 의 2005년작 'The Book Thief'입니다.
그는 75년생의 젊은 호주작가로 호주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40년 전후의 암울했던 나치치하 독일사회와 유태인 학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며 이런 내용들이 'The Book Thief'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I am the Messenger(2006)', 'The Underdog' 등 작품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출간한 작품마다 상을 받았고 호주 및 미국 비평가들로부터
'Literary phenomenon(문학천재)' 라는 칭호를 받기도 한 주목받는 소설가입니다.
‘The Book Thief' 또한 2007년에 Michael L. Printz Award를 받은 작품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0년 전후 나치치하의 독일에서 Liesel은 9살때 입양되어
양아버지인 Hans의 밑에서 자라게 된다. 그녀는 처음에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과 함께오다 숨진 동생에 대한 악몽에 매일 시달리며 적응하지 못하지만 양아버지인 Hans의 지극한 사랑과 돌봄으로 적응하기 시작하고 그에게 글을 배우면서 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되며 나치에 의해 수많은 책들이 불탈 때 타다남은 책을 훔치는 것을 시작으로 'Book Theif'로의 생활을 시작된다. Hans의 유태인 친구의 아들을 숨겨주면서, 또 전쟁이 진행되면서 Liesel과 그녀의 가족은 수많은 시련을 맞게 되는데...
'The Book Thief'를 읽고 후기를 쓰기위해 저자인 마커스 주삭에 대한 자료를 보다가
그가 아직 30대의 젊은 작가임을 알고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물론 그의 어머니의 생생한 경험과 증언들로부터 소재를 얻긴 했다지만 세계 2차 대전, 유태인 학살, 나치치하라는 무거우면서 자신이 경험하지도 않은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히 묘사하고 그런 절망과 슬픔의 소재 속에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우정과 사랑, 용기와 순수함을 담아내는 노련함을 보면,
가히 ‘문학천재’라고 불릴만 합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전지적 시점이면서 화자가 특이하게 ‘Death'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죽음이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역설적인 말과 전쟁이라는 배경의 곳곳에서 흔히 죽음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죽음 그 자체를 이 책의 화자로 선정했다고 했는데 젊은 작가의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작가도 인정한 대로 소설 내용전체을, 죽음을 의인화하여 전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간간히 어색한 narration 부분이 생겼던 것은 약간 아쉬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영어는 의인화된 죽음이라는 시점과 시간순서가 가끔 바뀌어서 소개되는 사건들, 풍부한 어휘와 독창적인 표현등으로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반이후 익숙해지면 그다지 힘들지 않게 완독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풍성하게 담겨있는, 순수한 한 소녀의 작고도 귀여운 사건들이
독재와 전쟁의 암울한 배경속에서 더욱 풋풋하고, 잔잔한 재미를 선사하며,
그 소녀를 중심으로 한 아버지, 친구, 유태인과의 관계 속에 담긴 사랑과 우정, 신뢰, 용기로 인해 뭉클한 감동과 긴 여운을 받을 수 있는, 놓쳐서는 안되는 멋진 작품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