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를 식기 건조대 안에 있던 접시 위에 올려 탁자로 가져온다. 피클 병을 열면서 구텐모르겐, 하고 중얼거린다. 영어로 굿모닝이다. 마가린이 잘 녹지 않아 군데군데가 맨 빵인 토스트를 베어 물면서,
완전히 현실도피 같다고 생각한다. 아침이 좋을 리가 없다.
구텐모르겐도 굿모닝도, 아마 누군가가 자신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일 것이다. 아침이라는 잔혹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그에 비해 일본어는 현실적이다. 오하요고자이마스(이른 시간입니다)‘ 라는 말에는 사실만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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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전철역으로 향한다. 그래도 페달은 경쾌하게 밟아본다. 교외 주택지를 관통하는 나카코의 출퇴근길은 초등학교 통학로와 겹쳐 있어서, 아이들이 제멋대로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뛰거나 하는 상황과 마주치면 뇌수가 부패해서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수르스트뢰밍 캔이 기압 변화로 파열하는 느낌이다.
아이들을 다그쳐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제지하기 때문에 더욱 자가 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언젠가는 머리가 이상해져서 전봇대를 들이박거나 하겠지. 그때는 즉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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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쪽
자신의 치열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 프로메테우스가 된 인간, 당신의 심장을 영원히 쪼아 먹는 독수리, 그 독수리야말로 당신이 창조한 생명체인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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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반양장) ㅣ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1
위다 지음, 손인혜 옮김 / 더모던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하얗게 깨어나는 새벽에
아름답게 쭉 뻗은 가로수길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지

하늘로 이어진 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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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반양장) ㅣ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1
위다 지음, 손인혜 옮김 / 더모던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두 사람은 빵 한 조각이나 양배추 몇 잎에도 행복해했고, 하늘이나 땅에 그 이상을 원하지도 않았다. 다만 파트라슈가 언제까지나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파트라슈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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