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전철역으로 향한다. 그래도 페달은 경쾌하게 밟아본다. 교외 주택지를 관통하는 나카코의 출퇴근길은 초등학교 통학로와 겹쳐 있어서, 아이들이 제멋대로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뛰거나 하는 상황과 마주치면 뇌수가 부패해서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수르스트뢰밍 캔이 기압 변화로 파열하는 느낌이다.
아이들을 다그쳐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제지하기 때문에 더욱 자가 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언젠가는 머리가 이상해져서 전봇대를 들이박거나 하겠지. 그때는 즉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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