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를 식기 건조대 안에 있던 접시 위에 올려 탁자로 가져온다. 피클 병을 열면서 구텐모르겐, 하고 중얼거린다. 영어로 굿모닝이다. 마가린이 잘 녹지 않아 군데군데가 맨 빵인 토스트를 베어 물면서,
완전히 현실도피 같다고 생각한다. 아침이 좋을 리가 없다.
구텐모르겐도 굿모닝도, 아마 누군가가 자신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일 것이다. 아침이라는 잔혹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그에 비해 일본어는 현실적이다. 오하요고자이마스(이른 시간입니다)‘ 라는 말에는 사실만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