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마인드북 시리즈 3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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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 개인심리상담, 치유도서



 

가끔 표지와 제목 때문에 손길이 덜 갈 법한,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책들을 읽게 될 때가 있다. 일단 이 책은 저자가 목사라는 것, 그리고 뒷표지에 악령이라는 소제목이 있고 더욱이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라는 다소.. '뭐야 이 책의 정체는?'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100명 중 95명은 읽지 않을 책이라 생각되지만, 내가 읽어본 바에 의하면.. 그와는 반대로 90여 명 혹은 그 반절이라도 분명 도움을 받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목회 일을 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조금은 중증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교화하는 목사님이 쓴 책이지만, 종교적인 내용은 배제되어 있다는 점, 그럼에도 거부감 없는 내용들로, 저자 본인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잘 실려 있었고, 사람의 마음에 관한 일들, 그리고 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전혀 엉뚱한 곳으로, 혹은 아주 비참한 상황(범죄상황이나 자살 등)으로 이끌려 가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예방접종'을 해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심리적 예방접종'을 맞으려면 이 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혹은 심리적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크게 될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내 삶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 내가 미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적인 도움이 분명 필요하며, 이 책은 그 전에라도 전문적인 도움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해줄 것 같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마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착각하기 쉽게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이나 생각들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생각(마음)이 모두 옳다는 점'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본인도 모르게, 내 감정이 아닌 것에 이끌려 가거나, 심지어는 나도 모르는 '무언가에 씌인 듯이 잘못된 범죄' 혹은 '자살'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한다. 책의 표현으로 악령이라고 표현하지만, 악령에 대한 선입견에 의하여, 흔히 정신적으로 정말 이상한 사람들만 괴이한 행동을 한다라고 생각해 나는 정상인이니까 쉽게 내 마음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정작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기도 하다.

마음이라는 것은 결코 온전히 내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엉뚱한 생각이 심겨 넝쿨처럼 이상한 생각이 자리 잡아 그 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된다.  이에 이 책은 어떻게 내 마음을 대하고 살펴보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우리를 가끔 경악하게 하는 범죄나 뉴스를 볼 때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나지, 분명 멀쩡한 가정이 있고, 처자식이 있으며, 때론 사회경제적 수준도 높았을 사람들의 경악스런 이야기들.. 책에서 언급된 교도소 수감자들과 면담하여 듣게된 사연들은.. 이것들 모두 순간적으로 자기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 마음이 아닌 어떤 힘에 이끌려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들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살인이나 살인 미수를 저지르고 수감 중인 사람들의 사연은 대부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도 행복했다', '그 때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

자살을 생각하게 될 때, 어둠에 갇힌 것 같을 때, 내 마음 속 생각들이 내 마음이 맞나 싶을 때, 이러다 정말 무슨 일을 벌일 것 같을 때.. 이 책은 그런 '마음'의 원인과 특성에 대해 알려주고, 도움을 줄 책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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