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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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홀라크라시>라는 책의 자율경영시스템이 이 책의 내용과 많이 오버랩되며, 앞으로 이제부터라도 조직경영이 보다 지향하고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명확하게, 그러나 쉽게 들려준다.

미어캣의 집단의 모습에 빗대어진 현재 기업의 구성원 관리, 그 안에서 위계, 규칙, 직급에 따른 모습들과 각각의 성향을 지닌 미어캣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우리가 속한 집단이나 회사 팀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한마디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기존에 하던대로 하던 방식의 고수는 그 집단의 소멸을 가져온다는 것인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집단을 이끄는 리더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조직원이 제안하더라고 경험에 의한 방법을 고수하고, 이러한 문화 안에서는 아무리 창의적이고 새로운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 모습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방식의 문제임을 알지 못하기에, 미어캣 집단에 비대어진 스토리는 그래서 더 명확한 이해를 돕는지도 모르겠다.


P.139 "만약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늘 해오던 대로 하면서 그걸 얻을 수 있을까? 그저 열심히 한다고 말이야?"  


주인공 미어캣이 속한 집단은 규칙, 위계, 각각의 역할과 책임, 기존의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 독수리의 공격,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에도 명확한 원인 파악이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 못한다. 심지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살펴본다면 독수리가 나타남을 빨리 알고 대응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의견은 한마디로 무시된다. 이 얼마나 조직들이 가진 관리 문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 그리하여 뭔가 집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근본적인, 새로운 대응책을 찾기 위해 떠난다. 그 와중에 집단이 모두 멸망한 미어캣 집단도 만나고, 그 뒤엔 새로운(내 생각에, 흡사 홀라크라시에 나온 조직관리의 새로운 모습을 연상시키는) 조직시스템을 가진 집단을 만난다. 

그 집단은 개별 미어캣들의 의견이 지지받고, 새로운 생각도 수용받는다. 심지어 벌레농장을 만들자는 획기적인 안도 지지 받으며 이 업무는 누군가에게 추가적인 부과가 되어지는 게 아니라 자원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다만 이 집단의 한계는 기존의 체계가 가진 조직적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게 되면, 일상적인 업무가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도록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인공 미어캣은 본인의 기존집단에 자신이 배운 새로운 방식을 결합할 것을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 또한 동일한 것이다. 

자신의 집단이 무언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거나, 기존 방식만을 반복하는 것으로 인해 정체 혹은 침체되어 가고 있거나, 창의적인 의견이 묵살되고 있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모든 경영관리자라면 읽어보고 본인이 책 속 어떤 미어캣 집단에 속했는지, 나의 리더십은 어떤 집단의 미어캣 리더의 모습인지 성찰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조직관리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돕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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