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타이머>조규미 글, 나예 그림다산어린이☆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 고백 5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초등학생을 위한 두근두근 로맨스 판타지!- 처음에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 갔어요. 옆에서 말을 걸어도 집중하느라 대꾸도 없네요. '그렇게 재미있나?' 아이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고백 한번 해본적도 없고, 주변 친구들도 큰애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아이가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결과는?! "<고백타이머> 읽을 때 마음을 설레면서 재미있었어요. 아마 제가 주인공이었더라도 고백 타이머를 사용했을 거예요. 아니 고백 자체를 안 했을 거예요" 라고 말하네요.초등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너무 귀엽네요. 입안에 달달한 마카롱을 넣은 느낌이랄까요? 잊고 있었던 맑고 순수한 첫사랑의 마음이 간질간질, 알콩달콩, 콩닥콩닥, 두근두근 느껴지네요.- 주인공 박하니는 6학년이 되면서 친해진 장소원, 한유라와 배드걸즈(배드민턴 치는 소녀들)라는 모임을 만들어요. 얼마 전에 유라와 소원이는 남자 친구가 생기고 세 사람은 여름 방학 때 놀이공원에 가기로 커플 모임을 계획하지요.2주 후면 여름방학인데 하니는 남자 친구 만들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하니에게는 유년 시절 내내 붙어다니다시피 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차빈이라는 남사친이 있어요. 요즘 들어 차빈이가 달라 보이면서 간질간질한 감정에 하니는 차빈이에게 고백하기로 해요. 용기내어 고백 카드를 쓴 하니는 차빈이 자리에 놓는다는 걸 장난꾸러기 송필호 자리에 두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요. 차빈이는 차갑고 화난 목소리로 "장난치지 마." 라는 말로 상황은 정리돼요. 하니는 창피하고 속상한 마음에 도서관에 왔다가 사서 선생님을 돕게 돼요. 분리수거장에서 하니는 작은 상자 속에 든 고백 타이머를 줍지요. 사용법에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고백하기 5분 전으로 돌아가는 대신 본인의 특별한 기억 5분이 사라진다고 써있어요. 호기심이 생긴 하니는 설명서에 쓰여 있는 대로 타이머를 돌려요. 과연 하니는 아무 일이 없던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아이는 이성친구에 슬슬 관심이 생기는 시기라서 그런지 더 공감하고 몰입해서 읽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설레고 가슴 떨리지만, 용기를 내어 고백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구나 고백해서 상대에게 거절까지 당한다면 후회와 함께 그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