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등학교 이전의 독서교육은 3개의 싸이클을 지니고 있답니다. 만 5세까지의 제1싸이클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답니다.

① 어린이들이 책, 잡지, 신문, 사전, 포스터, 카드, 등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인쇄물을 구별하고 왜 각각 다른 유형들이 사용되는지 이해하기

② 책의 한 쪽이. 그리고 더 나아가 책 한 권의 구성이(제목과 쪽, 목차의 기능등) 어떻게 조직되어있는지 이해하기

③ 도서실 이용하기(책의 분류를 이해하고 원하는 책이나 만화, 그림책 등을 고르고 자료를 모으는 것을 배우기)

④ 교실 독서실을 만드는데 참여하기

⑤ 이야기, 간단한 정보, 놀이 규칙 등을 이해하기

⑥ 자주 쓰이는 어휘를 식별하기

⑦ 구어체와 문어체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단어나 문장 속의 어휘 또는 음절을 식별하기 등.


이어 제2 싸이클의 3년간은(만 5-7세) 글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글읽기의 본질에 보다 접근하는 과정이며 제3 싸이클(만 8-10세)에서는 필요에 따라 책을 골라 읽고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으며 또한 분량이 좀 많은 책도 읽고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의 초기 2년, 즉 1,2학년 동안에는 "독서 학습"이라는 것이 실시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어린이는 독서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읽고 어떻게 읽는가를 배우게 된다. 그리하여 글읽기에의 취미를 길러주어 독서를 좋아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각 학교에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까지 독서시간을 포함하여 "학교계획(교육과정의 내용을"을 바탕으로 각 학교가 나름대로의 필요와 여건에 맞게 구성하는 계획표)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 가는 독서교육을 위한 독서용 교재가 있다. 이는 여러 출판사가 교육부의 지침(Instructions officielles)에 맞게 독자적으로 구성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교재선정에 있어서 교육부의 간섭은 없고 또 교육부는 초등학교용 권장 독서목록을 만들지 않으므로 교사는 전적인 재량권을 갖고서 매우 다양한 종류의 독서용 교재들 가운데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교육과정을 가장 잘 따른 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초등학교 2학년 수준에서 대략 1주일에 1권을 읽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때 독서내용은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책뿐만 아니라 만화, 그림책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각 초등학교는 도서실을 운영하고 있고 공간이 부족한 학교에서는 따로 도서실은 못 만들더라도 교실 한 쪽을 도서실 코너로 꾸며 사용하기도 한다. 각 학교는 독서용 교재를 일괄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정기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실려있는 정기 구독물이 매주 또는 매월 도착함으로써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다른 분야의 정보를 접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분야에의 관심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실의 한 구석에 학생이 집에서 읽은 책을 가져와서 전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독서를 유도하고 책을 서로 교환해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독서지도를 위한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독서카드 만들기'이다. 학생이 책을 읽으면  미리 만들어진 일정한 양식의 독서 카드를 한 장씩 작성하게 된다. 먼저 수업시간에 함께 읽은 책을 가지고 독서카드 작성하는 방법을 배운 뒤 수업시간 또는 집에서 읽은 모든 책에 대해 갖은 방식으로 카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저학년일 경우에는 집에서 책을 읽고 학부모와 함께 독서카드를 작성하지만 점점 학생 스스로 카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작성된 카드는 교실에 비치된 자신의 독서카드 함에 넣어둠으로써 교사는 학생의 독서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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