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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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을 했던 적도 있었다.

결혼 전에는 매일 아침 일어나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거울 속에 엉망진창일 나를 보고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씻고 나서는, 또 괜찮아진 얼굴을 보고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까 굉장히 오글거리는 일이기는 하지만... ㅎㅎ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라는 책은,

아이를 낳고, 집에서 살림을 하며, 하루하루 똑같은 삶을 사는 지금의 나를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고른 책이다.

챕터 1에서부터 좀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와서

아니.. 이런 예쁜 표지에, 이렇게 희망적인 제목에, 공감과 위로라고 적힌 에세이 책에서

이런 내용이...? 라는 물음ㅁ표가 그려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죽음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나의 죽음은 한치 앞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중반부에 보면... 작가가 홍콩에서 겪은 개인적인 일도 나오는데

아.. 이게... 정말 특별한 누군가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고,

그런 일을 겪고도, 잘 신고하고, 잘 이겨내고, 잘 살아내고 있는 작가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외삼촌의 이야기라던가, 아들만 좋아했던 할머니의 이야기 같은 것들은

사실.. 나는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좀 답답하고, 안타까웠고, 어린 작가가 불쌍했다.

그럼에도..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다는 고백을 하며

작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작가의 용기가 새삼 다시 한 번 고마웠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용기라고 생각하니까..!

작가의 일기같은 이 책이, 공감이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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