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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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찰떡인 책을 만났다!

말 안 하면 정말 노는 줄 아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아이들 어린이집 데려다줄 때에도, 세수도 못하고 부시시한 얼굴로 아무거나 줏어 입고 바쁘게 걸어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오면, 이제부터 정말 내 일이 시작되는 삶을 살고 있다.

집에 와도, 아이들이 어지럽히고 간 옷가지며, 먹고 난 식기들, 난장판이 된 침실... 정리는 온통 내 몫이고,

그런 것들 다 정리하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 세탁물 모아서 돌리고, 식기세척기에 식기 정리해서 넣어 돌리고 나면 10시 30분이 되어버리는 내 삶의 일과.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의 작가도 나와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다.

아직 어린 딸아이를 등원시키고 나면,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청소를 하고 바로 본인의 서재로 출근하는 삶.

그렇게 6권의 책을, 매 해 한 권씩 출판했으니 정말 부지런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지금은 강의도하면서 프리랜서 전업작가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 길을 걷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저자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들은 회사에서 돈을 벌고 있을 때, 얼마인지 밝힐 수도 없는 금액의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기억,

그렇게 작가의 꿈을 꾸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뛰었던 과거의 저자가 있었기에

이렇게 지금은 책도 내고, 전업작가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거겠지.

말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나를 보고 노는 줄 알 거다.

같이 사는 남자 또한, 내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고 묻고 싶을 수도 있을 테고.

하지만,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물론, 가끔 낮잠을 자기도 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버리기도 하지만,

곧장 정신을 차리고 나는 또 내 자리에 앉아서 나의 일을 시작한다.

나 또한,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의 작가처럼,

세상이 인정하지 않았어도, 본인의 시선으로 성공을 넘어 기적의 하루하루를 걷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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