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공백기
심혜영 지음 / 푸른문학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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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공백기... 제목이.. 되게 슬프다고 해야 하나..?

청춘은 원래 되게 반짝반짝 빛나고, 내일도 모레도 되게 희망차야 하고... 뭐 그렇지 않나..?

그런데 사실.. 청춘을 지나본 내가 본 청춘은... ㅎㅎ

뭔가 매일이 덜컹거리고, 계획했던 일은 계획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흘러가다가 무너져내리기도 하고, 갖고 싶은 것은 갖기는 커녕 맨날 가족 있던 것도 잃어버리기도 하고.. 뭐 그랬던 것 같다.

매일매일이 힘들었고, 지쳤고, 매일이 눈물이었던.. 그런 나날이었다.

아, 물론.. 정말 매일매일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함께 웃고 그랬던 날들은 가뭄에 콩나듯 했었고, 내가 계획했던 일이 계획대로 풀렸던 것도 손가락에 꼽을 만했었고.. 뭐 그랬었다.

그래도 그런 기억이 있었으니까 맨날 울면서도 내일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지 않았을까... 싶고....

<청춘공백기>는 그래서 읽기 전에 좀 두려움이 있었다.

이 저자의 삶이 마치 내가 겪어왔던 그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뭐 그런 우려(?) 때문에...

그런데... 각자의 삶이 다 다른 것 같지만 비슷비슷하고,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또 그 안에서 다른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가...

저자의 부모님이 큰 소리로 싸웠다면, 우리 부모님은 작은 소리로 싸웠고... 저자가 10년 동안 원룸 살이를 했다면, 나는 집을 나가라-는 소리가 시집 가라는 소리였을 뿐, 절대 집을 나가 살지 못하게 했던 엄마가 있었다.. 뭐 그런 차이 점.. 그리고 공통점...이 존재하니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청춘의 공통점과 차이점 같은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재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기는 한데... 읽으면서, 마음이 좀 아픈 부분도 있었고, 쓰린 부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웃음이 나오는 지점도 있었고.. 그래서 희망이 느껴지는 지점도 있었다.

청춘은 분명히 빛나고 푸르지만 아픔도 있고 좌절도 있으니까... 그 지점을 지나면 우리는.. 청춘을 아름답게 회상할 수도 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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