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신나는 새싹 182
조시온 지음, 지우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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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두 아이들의 기싸움(?) 같은 것들 때문에 당황할 때가 종종 있다.

엄마인 나는 똑같이 대해주려고 항상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받아들일 때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기는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동화책을 정말 많이 읽게 되는데 '형제자매끼리 친하게 지내라'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동화책이 은근 많다. 그런데 사실 그런 책들은 누나나 오빠, 그리고 동생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접목시키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었다.

<줄다리기>는 홍팀과 청팀이 줄다리기를 하는 내용이다. 홍팀과 청팀 둘 다 열심히 응원하고, 응원받은 선수들은 엉덩이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앉으라는 등의 작전도 짜면서 모두 최선을 다한다.

이 책의 주제는 '힘을 합치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쌍둥이에게는 '힘을 합치면 뭐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쌍둥이이기 때문에 양쪽에서 힘을 다해 줄을 잡아당겨도 어느 한 쪽이 이기고, 어느 한 쪽은 지고, 또 어느 날은 둘이 팽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책은 홍팀과 청팀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변하는 아이들 얼굴 표정이라던가 두 팀의 승패에 따른 표정.. 이런 것들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누구 팀이 이겼는지만 신경 쓰는 것 같았는데, 다음 날 다시 읽으면서 "우와~ 얘네 표정 좀 봐봐~ 이번에는 누가 이긴 거지?" 등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책 그림을 보는 데에 집중했다. 그러고는 엄마가 "쌍둥이여도~ 어쩌고 저쩌고~"라고 잔소리(?) 같은 소리를 했다는 게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그래도 좀 들어줘서 고마웠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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