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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해류 -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생명의 경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최재천 감수 / 은행나무 / 2022년 9월
평점 :
나는 좀.. 사람들이 흔하게 가는 그런 관광지보다는 잘 알지 못하고, 가기 힘든.. 그런 여행지를 가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다. 20대 때 아프리카를 한 번 가보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낯선(?) 장소에 가보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아무래도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그런 관광지를 가게 되는데 그런 데를 가면 편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신기하다는 기분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갈라파고스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 제도'라고 나온다. 갈라파고스..라는 이름 자체가 되게 낯설고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다. 다윈 이야기를 읽으면서 들어서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번에 <생명해류>라는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분자생물학자로 알려진 후쿠오카 신이치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서를 쓰는 사람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이 책의 성격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시작하기 전에 '들어가며' 글이 굉장히 길다. 내 평생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들어가는 글이 긴 책은 처음이었다!
'갈라파고스에 가고 싶다...'라는 저자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아.. 나도 가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ㅎㅎ
후쿠오카 박사를 포함해 총 8명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책의 약 4분의 1정도를 소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행은 준비 과정이 반 이상이니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여행을 떠나기 전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다.
갈라파고스에 도착 후 이 여행객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이 사람들이 만나게 된 신기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 내가 제일 신기했던 거는 '대문어를 물고 물 위로 올라온 갈라파고스 가마우지' 내용이었다. 사진도 실려 있어서 그랬나.. 기억에 많이 남았다. 가마우지는 갈라파고스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날기를 잊은(?) 포기(?)한 새인데 그 커다란 문어를 한 입에 삼키는 새로 진화(?)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런 동물이 한 둘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신기한 동물이 많이 나오는데 어떤 애들은 신기하다 못해서 좀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과거 공룡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암튼 그렇다.
다윈의 발자취를 따라간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200년 전 다윈의 세계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자연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갈라파고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