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는 날 물구나무 세상보기
사라 룬드베리 지음,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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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는 날>은 마치 내 이야기같았다.. 자꾸 깜빡깜빡하고.. 자꾸 잊어버리고.. 자꾸 미루기도 하고..

이 동화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나도 마음만 급해서 양 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침마다 전쟁을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잠드는 저녁 시간까지 그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ㅠㅠ

<잊어버리는 날>은 마치 2개의 동화가 있는 것 같다.

전반부는 엄마와 아들의 우당탕탕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면, 후반부는 엄마 혹은 아들이 잃어버린 생일선물이 우연히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쥐 가족의 손에 들어가서 쥐 가족의 쓰임에 잘 맞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전반부에서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낸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을 읽으며 힘이 들었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입가에 웃음이 스윽 지어지는.. 그런 이야기책이다! ㅎㅎ

엄마와 우당탕탕 바쁜 하루를 보낸 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나는 걔랑 친하지 않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엄마는 왜 저렇게 빨리 걷는 거야.. 다리 아프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생일파티는 오늘이 아니라 다음 주인데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아.. 엄마 때문에 이게 뭐야...'라고 실망했을 수도 있다.

엄마와 내가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선물을 샀지만 잃어버린 생일 선물.. 그것과 비슷한 머리띠를 하고 있는 친구를 봤을 때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질문을 던졌더니 자기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엄마는 왜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것인지, 선물을 잃어버린 사람은 엄마인지 아들인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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