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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 ㅣ 맑은아이 13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읽는 책은 밝고, 따뜻하고, 희망찬 내용이 가득하다.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 동화책이 있기도 한데,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쓴 것이니까..하고 이해하게 되는 책도 많고.
<엄마 사랑> 이라는 이 동화책도..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엄마 문어와 아기 문어들의 사랑이야기(?) 같은 걸 거라고 짐작을 했다. 책을 읽어보니까, 맞다. 내가 짐작했던 주제가 맞았다. 그런데, 그 내용을 전개하는 방법이 너무너무 가슴이 아플 정도여서.. 나는 보면서 눈물이 찔끔 거릴 정도였다.. ^^;;
나는 엄마인데.. 42년이나 살았는데도.. 엄마 문어가 알을 저렇게 많이 낳는 줄도 몰랐고, 알을 낳고 6개월 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알을 지키고 살아가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저렇게 많은 알을 낳고 알 하나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조개 껍질을 모아 담을 쌓고, 알을 지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쌍둥이를 임신하고, 거의 3달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떠오르고.. 그랬다.
엄마 문어는 알들이 태어나 작은 새끼가 되어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엄마 문어는 날개를 달고 떠났다는 내용으로 끝이 난다.. 그렇지.. 엄마가 새끼를 낳고 키우는 이유는.. 독립시키기 위해서 라는 오은영 박사님의 말도 기억이 나고..
아이들은 "우와.. 신기하다~ 정말로 저렇게 많이 낳아요?" 뭐 이런 질문을 하고 그냥 책장을 덮어버리기는 했지만, 엄마인 나는 이 책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아기 문어들이 잘 태어나 세상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뿌듯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책장에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꺼내 읽어볼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