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학고재 / 2022년 8월
평점 :
<성냥과 버섯구름>이라는 책의 제목이 무척 흥미로웠다.
요즘 아이들이 성냥을 볼 일이라고는 생일 케이크 사서 받는 게 전부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성냥이 더 흔했는데...
그런데, 이 책은 <성냥과 버섯구름>이라는 제목보다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라고 적힌 부제가 더 흥미를 끌었다. 일상의 세계사..? 우리가 몰랐던..? 도대체 어떤 내용을 말하는 책인 걸까? 궁금증에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일상의 소품들이라던가, 더 넓게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하지만 친절한 설명에 비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아.. 내가 이렇게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생소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한 잔에도 정말 어마어마한 물이 필요하고, 그렇게 키운 커피 콩을 옮기는 데에도 많은 탄소 배출이 이뤄진다는 사실은.. 매일 커피를 마시면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놀라웠다.
내가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탈레반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는데, 사실 내가 20대 초반이었던 그때만 해도 관련 도서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그냥 '아.. 또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구나...' 정도의 이야기로 소비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많았던 곳이다.
바이든이 전쟁 끝을 선포하고, 미군이 철수를 했을 때.. 그때의 장면을 TV에서 보기는 했는데, 더 자세한 이야기를 글로 읽게 되니 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
<성냥과 버섯구름>은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라는 부제처럼, 우리가 모른 채 그냥 지나쳐가는 일상의 이곳저곳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