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음 처음이야 산하작은아이들 70
조성자 지음, 차상미 그림 / 산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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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친해지고 싶었던 아이들은 나와 좀 다른 아이들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말수도 적고, 활발하게 뛰어노는 것보다는 그냥 자리에 앉아서 하는 놀이들이 더 좋았고,

뛰어노는 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더 좋았던 그런 아이였다.

그런데,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노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많고, 활동적인 그런 아이들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상경이는

자기와는 많이 다른 엄마 친구 딸.. 말 그대로 엄친딸인 아영이를 향한 다양한 감정을 겪게 된다.

처음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영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가..

그러다가, 아영이에 관심(?) 같은 것이 생겼는지 셰익스피어 책을 읽기도 하고,

처음에는 아영이가 우리 집에 오는 것이 불편하고 싫었는데,

이제는 아영이가 오는지 안 오는지, 언제 오는지 엄마에게 묻기도 하고...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볼 법한 내용이고, 그래서 글밥도 그렇게 많지 않은 책이다.

그래서 아직 학교 들어가지 않은 7살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엄마와 함께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사람을 향한 나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나랑 다른 취향(?) 성향(?)을 가진 아이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신박한 그런 대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은 같지 않다는 것, 나와 다른 사람은 이상한 게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는 것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어렸을 때 좋아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했었는지,

이런 경험을 했었는지 어쨌든지 기억도 없기는 하지만..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좋은 경험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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