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 날 맑은아이 10
장희정 지음, 이민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창작동화라기 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심리학자가 아이들 대상으로 쓴 '싸우고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 적은 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여자 아이들이어서 그런 건지,

쌍둥이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잘 노는 것 같다가도 누구 한 명이 삐지면 "흥~!" 하고 돌아서버리고,

둘 다 말이 없이 혼자서 인형 가지고 논다거나,

책을 본다거나.. 하는 일이 종종 생기고는 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가서 이야기를 듣고, 화해를 시키고, 다시 놀고... 하는 일이 반복되고는 하는데

이게... 좀... 뭐라고 해야 할까... 소모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은 이미 어떤 게 잘못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 먼저 손을 내민다던가, 사과를 한다던가 하는 것들을 좀 자존심 상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럴 때 엄마가 나서서, "이거는 누가 잘못한 것 같은데? 먼저 사과하는 게 좋겠어~" 등의 솔루션을 주면

아주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미안해~"한다거나,

진짜 화가 나서 사과하기 싫을 때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다거나,

이거는 자기가 잘못이 아니라 쟤가 잘못한 거라고 다시 한 번 어필을 해 본다거나... 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럴 때에 이 책을 쥐어주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동화 속 해랑이와 이나가

서로 서운해서 투닥거린다거나,

싸우고 나서 먼저 말 걸까 말까 고민을 한다거나,

먼저 나서서 미안하다고 말을 건넨다거나... 하는 것들이

꼭 우리 쌍둥이를 보는 것 같았다.

오늘 저녁에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이 책을 함께 읽고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싸우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말도 덧붙여서.. 해 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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