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여행 웅진 당신의 그림책 4
안느-마르고 램스타인 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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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 없는 동화책을 참 많이 읽게 된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려는 노력 때문인지 글 없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아이들은 똑같은 책을 읽고도 다르게 해석하곤 하는데 그런 거 보면 정말정말 신기하다.

똑같은 배 속에서 나와서 똑같은 부모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아이들인데도

어쩜 이렇게 해석이 다를까.. 싶은 지점이 되게 많다는 것.

이 책은 '진주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진주가 바다에서 태어(?)나고, 그 이후에 사람들의 손에 손을 거쳐서 어떤 운명으로 살아가게 되는지를 그림으로 나타냈다.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의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그림 하나하나가 정말 다 미술관에서 나온 것처럼 섬세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색감이 화려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지루하지 않고 어른이 보기에도 예쁘다.

진주 한 알이 한 사람의 손을 우연히 떠났다가,

세상 사람의 욕심과 관심과 사랑 속에 떠돌다가,

다시 그 사람의 손에 돌아왔을 때...

나는 이미 늙어 주름진 손을 갖고 있지만 그 손가락에 다시 끼워지는 모습을 보며 약간 울컥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그림의 의미를 잘 몰라해서

엄마가 설명해 주니까 아... 하고 이해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 참 좋을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이 보지 못하는 장면을 캐치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어른들은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을 해석해서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이 없는 그림책은 여러 사람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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