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러저러한 놀이책들이 참 많다.
종이접기 책, 그리기 책, 숨은그림찾기 책, 만들기 책, 놀이 책...
그런데, 아이들이 읽기에는 뭔가 너무 어렵고 복잡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며 따라하다가도, 꼭 어딘가에서 막혀서 엄마에게 들고 온다.
그런데 엄마도 책을 봐 보지만... 이게 무슨 소린지...? 하는 것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2년 전인가.. 그때 처음 사줬던 종이접기 책은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좋아했다는 게 잘 봤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신나 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그 책은 난이도 1,2,3 으로 적혀 있었고
난이도 1 짜리들은 정말정말 쉬운 것들...이 있었다.
그러니 아이들은 몇 번 접다가, 재미가 없으니 2단계로 갔고,
2단계는 처음에는 좀 쫓아서 접더니 어딘가에서 막혀서 엄마에게 들고 오고.
그런데 엄마는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기고...
3단계는 아이들이 봐도 어려워 보이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
아이들은 종이접기 책을 열심히 봤지만, 역시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금세 알았고
지금은 책꽂이에 꽂혀서 잘 나오지 못하는 책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게 됐다!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쉽다... 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어려운 것들이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받자마자 훑어보더니, 우리 둘째가 갑자기 다람쥐를 접는 것이 아닌가...?
하다가 또 엄마한테 갖고 오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혼자서 꾸역꾸역 접더니... 주방으로 와서는
엄마! 내가 다람쥐 접었어요! 하면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