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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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를 많이 읽는 편이다.

지난 십 몇 년 동안 읽을 책들 중에는 정말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책들도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 책들의 주제를 하나로 요약하자면 '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였던 것 같다는 결론을 냈었다.


그런데 사실... 내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과거의 나는 멍청하고, 답답하고, 비겁하고, 꼴보기 싫은 모습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거의 나는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 그런 걱정과 불안함...


이 책은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어렸을 때.. 학생이었을 때에는 나보다는 같은 반 친구들의 반응을 더 신경 썼으며

직장에 다녔을 때에는 나보다 회사의 업적과 성과 등에 더 초점을 두느라 싫어도, 피곤해도, 늘 야근을 하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고, 싫고 이상한 것에도 그렇다는 말을 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냈어야 했었다.

결혼 후에는 신랑, 애들, 어린이집 선생님과 엄마들, 혹은 슈퍼에서 마주치는 계산원들까지 신경 쓰는 하루하루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냥 남일 뿐인데.

지나고 나면 잊혀질 일들일 뿐인데.

나는 왜이렇게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굴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예민하게 잊지 못하며 사는 것인지

나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나는 너무 너무 답답하고 미웠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되어 있는데 책의 내용은 온전히 나 스스로에게 맞춰져 있다.

어쩌면 조금 이기적인 면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나만 바라보면, 나의 감정만 신경 쓰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책을 읽다 보면, 맞아... 나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실 일반 대중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제목 밑에 전문 심리적 용어 같은 것들이 적혀 있기는 하지만

책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상담학을 전공하고 심리 치유 및 회복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운영 중인 저자는

독자가 책의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없다고 봐도 된다.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하고,

혹은 저자가 심리상담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책을 전개하기 때문에

공감, 혹은 이해 등등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사람 다 똑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게 가장 어렵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도 버겁고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이 책은 서로를.. 혹은 상대를, 혹은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 나온 '마음 챙김' 부분은 특히 그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나를 제대로 보는 것, 상처를 인정하는 것...

어렵지만, 앞으로 꼭 실천해 보려고 한다.

어렵지만 꼭...!!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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