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놀이 색칠하기 - 어르신을 위한 치매 예방법
길소연 외 지음 / 넥스웍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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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르신을 위한 치매 예방법'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한창 컬러링북이 서점가를 휩쓸다시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컬러링북 한 권 사 봤다가 색칠은 커녕, 단 한 장도 칠하지 않은 채 그냥 처박아 뒀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나는 화투도 치지 못한다.

쩜 백이니 뭐니.. 하면서 돈이 오가는 놀이도 그렇고, 십여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그 해 봄,

장례식장 한 구석에 모여서 화투를 치는 아저씨들을 보면서 진짜 이상한 광경이다..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얼마 전에는 한 가수가 화투를 가지고 그린 그림이 대작이니 뭐니 하면서 사회가 시끄러웠던 적도 있고 해서

나는 화투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화투를 소재로 해서 소근육도 발달시키고, 기억력, 집중력, 언어력 등을 길러주는 인지발달도 있고,

회상질문을 통한 정서적인 케어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 점점 흰머리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고,

먼 곳에 있는 사물이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막 암 환자들 영상이 떠서 의도하지 않아도 보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나도 치매에 걸릴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봤다.

색칠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인지력을 좀 올려볼까 싶어서! ^^;

한국시니어정신건강연구소에서 지은 책이라고 하니 신뢰도 갔고.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해당하는 화투 패(?)를 보여주고,

각 그림이 의미하는 점수를 알려준다.

그리고 하단에는 진짜 화투와 예쁘게 색칠한 화투가 보기처럼 놓여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독자가 직접 색칠해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화투를 잘 치던 사람들은 화투 그림색대로 떠올려서 칠하겠지만

나처럼 화투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이 색 저 색 취향대로 골라서 색칠할 수 있는 쉬운 그림들이다.


중간중간 한자를 따라 써 볼 수 있는 코너도 있고

화투 그림패에 맞는 점수 적어보는 코너도 있고,

끝말잇기 같은 놀이 판도 있다.


이 책은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대로

나이 드신 분들은 나이 드신 분들대로

재미있게 색칠하면서 놀(?)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직 칠하지 못한 부분들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칠해보려고 한다. ㅎㅎ

아이들은 화투가 뭔지도 모르지만 색칠공부라고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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