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즐거운 퇴사 인간입니다 - 나는 잘한 걸까, 청춘 공감 에세이
조혜영 외 지음 / 짇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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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즐거운 느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

사실 과거에는 퇴사한다는 것은 좀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퇴사한다는 것이 어두운 현실을 벗어나게 되었다..라는 즐거운 느낌으로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퇴사하고 나서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딘가에서든 또 일을 해야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 그렇지만.. 지금 지옥같은 직장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기도 하는 것인지 잘 알기도 하고...

사실 나는 여러 번 퇴사를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들이 더 컸다.


퇴사 후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그랬었지만 그것도 그 잠시뿐.. 현실은 현실이었기 때문에

퇴사 후에 겪는 여러 문제... 심리적 압박감까지도 포함해서 드는 여러 걱정거리들은 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즐거운 퇴사 인간'이라고 말하니까..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첫번째 편에 나온 한유정 작가의 글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나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방송작가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한유정 작가와 똑같이... 그 힘듦.. 텃세.. 불규칙한 하루하루.. 등등을 견디지 못하고

2년 만에 털고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똑같이 말한다.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꼽으라면 방송작가일을 했던 것이라고.

시작하지 못했으면 후회했을 것이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곳의 더러움을 알게되었다.

그 때의 경험도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힘든 건 힘든 거고, 그만 둔 거는 그만 둔 거니까.


이후 선택한 직장에서는 잘 적응했고, 일도 나와는 잘 맞는 것 같았지만

나이라는 것이 좀 걸리는 부분이 많았기에 고민이 많았고

그런 찰나에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30살이 되어서 나는 또 다른 직업을 찾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서른 살이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닌데...

뭔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은 나이는 맞는 것 같고...

그래서 나는 직업을 바꾸게 되면서 여러 난관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직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나이 어린 상사를 만나 적응을 해 나갔으며,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 있기는 하다.


퇴사를 반복하면서 살아온 인생이지만

어쨌든 우리의 삶은 계속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시작이네요. 그대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정말 저 말이 정답이다.


퇴사하면 끝인 줄 알았지만,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또 많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죽을 때까지 그렇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 정말 죽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 <우리는 즐거운 퇴사 인간입니다>라는 것은

퇴사인간이더라도,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모두의 끝과 많은 선택지,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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