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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인문학 - 매일 아침 생각의 문을 열어 주는 상쾌한 문장들
공형조 지음 / 레몬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사실 인문학이라고 하면 뭔가 쉽게 다가가기 힘든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몇 년 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학, 엄마를 위한 인문학, 무슨무슨 인문학..
정말 별의별 인문학 책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을 보았다.
몇 번 훑어만 보았지 제대로 읽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
그때 '인문학'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들을 읽고 든 느낌은...
역시 어렵다..라는 느낌의 책도 있었고,
이게 인문학이라고...? 라는 느낌이 드는 아리송한 책도 있었고,
사람들이 정말 인문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책도 있었다.
그럼에도, 인문학이라는 것은... '정말 인문학이 뭘까..'라고 궁금해지는 그런 학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이 책은 저자의 이력(?)을 보고 궁금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한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
금방 성공할 줄 알았는데 그것은 헛된 희망이라는 걸 바로 알게 되었다는 문장이
되게 공감도 되고.. 정말 현실은 무섭구나..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기도 했다.
맨날 퇴사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직장을 찾아 들어가서 일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본인은 퇴사하고 자기 사업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큰소리쳤던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여기서 잘리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매일매일이 전전긍긍의 나날이었던 누군가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저자는,
매일 아침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며 정리된 생각을 글로 썼으며, 그것은 이제 저자만의 거스를 수 없는 습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쓴 글들을 모아 첫 번째 책을 썼고, 그런 삶의 경험을 담아 <굿모닝 인문학>이라는 두 번째 책까지 내게 된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의 습관에 잠식당해 삶을 그냥 허투루 보내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그런 인생의 위기를 만날 때마다 '부지런함' 하나로 이겨내는 것이다.
<굿모닝 인문학>은 '겨울'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또다시 봄'.
우리 인생에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에 괴롭고 힘든 일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인생은 늘 겨울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였겠지.
겨울을 지나면 봄, 여름, 가을을 만나지만
겨울은 또 다시 오고, 하지만 그 겨울을 지나면
우리는 또다시 봄을 맞이하니까.
이 책은 하루에 한 장씩 읽어도 좋은 분량의 글이 실려 있다.
'오늘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두 쪽 정도에 풀어 쓰는데,
그때 저자가 읽은 책들을 들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늘도 책을 통해 기적을 경험하세요, 아자!!!"라고 구호를 외쳐준다.
그래서 이 책은 <굿모닝 인문학>이다.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해서,
그날 읽을 분량을 읽고, 그에 대해 독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
책 앞표지에 적힌 "매일 아침 생각의 문을 열어 주는 상쾌한 문장들"이라는 부제처럼
하루 10분만 투자해서, 매일 아침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
우리 삶은 매일이 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