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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채소를 먹어야 해? - 80가지 음식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과 영양소
세노오 신야 그림, 고향옥 옮김, 권오란 외 감수 / 길벗스쿨 / 2022년 4월
평점 :
7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보니 이런 책에 관심이 정말 많이 간다.
우리 아이들은 오이나 파프리카 처럼 어렸을 때, 아무 것도 모를 때 먹던 채소들은 잘 먹는 편인데
가끔씩 만나게 되는 채소들... 가지나 연근 같은 애들은 잘 먹지 않는다.
입을 꾹 다무는 날도 있고, 한 입만 먹어달라고 어르고 달래서 정말 딱 한 입 먹고 땡인 날도 많고.
사실 나도 어렸을 때 채소는 정말 싫었다.
냄새도 싫고, 생긴 것도 싫고, 색깔도 싫고...
그래서 나는 아예 안 먹었었는데, 그때 우리 엄마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아빠는 먹지 않으면 집을 나가라고 까지 훈육을 했었고, 결국 쫓겨난 적도 있고...
하지만 나는 역시나 먹지 않았음. 결국 추운 겨울에 집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채소를 먹어야 어른이 돼서도 잘 먹는다는 말은 진짜인 것 같다.
아이들이 생각이 조금이라도 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좋고 싫음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본인 기준에 싫은 것은 평생 싫은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서준이, 예린이, 얼룩냥이, 앵순이, 깐돌이, 그리고 이영양 박사님이 나온다.
밥은 왜 먹어야 하는 것인지, 우리가 먹은 음식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떻게 음식이 영양소가 되는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고, 초록색 채소, 빨간색/주황색 채소, 그밖의 채소 등의 특징, 감자류, 버섯류, 해조류, 과일류, 곡류, 육류, 어패류, 유체품, 콩류, 알류, 간식류 등의 음식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우리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지, 오줌과 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똥으로 건강을 알 수 있는지, 균형 잡힌 식사가 무엇인지, 식재료가 도착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까지 알려준다.
우리 아이들은 해산물은 잘 먹지 않는 편이고, 작은 아이는 거기에 더해서 유제품을 정말 싫어하는 정도인데,
이 책에 나온 우유, 치즈, 요구르트 이야기를 읽으면서 '좀 먹어야 한다'라고 강요(?) 했더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다.
사실 안 먹는 음식이 더 많고, 그 내용들이 책에 다 나오기는 했지만 한꺼번에 강요하면 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우유와 치즈부터 찬찬히 시작하는 중이다. ㅎㅎ
이 책은 글밥이 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들 잠들기 전에 뉘어 놓고 읽혀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고,
거실에서 같이 놀다가, 조금씩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