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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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는 한데,

사실 내가 분리배출하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정말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가.. 싶을 때가 있기는 하다..

종이류도 그렇고.. 플라스틱과 고철(?) 같은 거가 같이 있는 것들도 그렇고...

이게 맞는 건지.. 싶은 쓰레기들이 있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분리배출을 하기는 한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그거는... 나의 작은 수고로움이 있다고 해도 이게 다 재활용이 되어서 지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라니...?

제목이 너무 끔찍할 정도로 솔직했고, 과연 내가 우려하던 일이 정말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

책은 굉장히 얇다. 어디 논문을 썼던 것을 책으로 만든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얇다.

그리고 책은,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실상은 신화에 불과한 말이라는 진실을 던진다.


저자는 베트남의 민 카이 마을에서, 플라스틱 처리 절차 때문에 사람 사이, 기계 사이, 그리고 재료 사이의 배치가 엉망이 된 것에 주목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저자가 경험한 시기는 2014년인 것 같은데, 벌써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흐른 옛날이기는 하지만, 그때 저자가 보고, 듣고, 겪은 내용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 씁쓸함을 던진다.


저자가 베트남의 한 마을에서 경험한 것들을 적은 내용은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본인의 쓰레기, 버린 쓰레기들이 가는 길을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이라고 적어 놓은 책 앞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그동안 우리는 재활용, 혹은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속아왔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니, 그것을 뛰어 넘어 우리의 행동이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에 감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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