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학 이야기 지식이 담뿍담뿍 5
나동혁 지음, 홍수진 그림 / 담푸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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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들이 이제 막 한글도 배우고, 1+1 같은 기초 덧셈을 배우고 있는데

쌍둥이인데도 어쩜 이리 다른지,

한 명은 한글을 곧잘 하고, 한 명은 수학을 곧잘 한다.

(다른 말로, 한 명을 한글이 엉망이고, 한 명은 수학이 엉망이라는 뜻...)

이 책은 사실 초등학교에는 들어가야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다.

그래도 여러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아이들이 수학이라는 학문에 조금 더 호기심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가면서 수학을 아예 손 놓아버린 수포자 중에 수포자였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만은 수학을 끝까지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살다보니, 덧셈뺄셈만 알아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수학적 사고가 기초가 되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차례만 봐도 재미있다.

수학으로 환자를 살리고,

달,지구,태양을 측정하고,

세계 지도를 그리거나,

선거 제도에 담긴 수학 이야기,

행복도 계산이 되는지 등등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나이팅게일 하면 간호사 정도로 생각하지

그 간호사가 수학적 계산을 해서 환자를 돌봤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지 않나..?

그런데 나이팅게일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부상자의 수, 사망자의 수 등을 그래프로 계산하기도 하고

전쟁에서 군인들이 사망한 원인과 사망자 규모를 장미 다이어그램으로 그려서 보고했다는 내용은

되게 신선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이런 게 바로 살면서 경험하는 수학적 사고의 필요성 이니까!

도형에 매혹된 화가 에셔의 이야기는 다른 그림책으로도 함께 읽었었지만

이 책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다른 그림책에서는 여러 도형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어요~ 신기하지요~ 이런 내용이 끝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의 모양을 설명해주고,

도형을 활용한 반복되는 패턴의 디자인을 아라베스크 양식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쪽매 맞춤 원리를 이용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평면 도형의 이동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외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장영실이라는 학자 이야기도 담겨 있다.

가장 정직한 시계인 자연의 변화를 이용해서 시계를 만들고, 달력을 만들고 했던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는 알고 읽어도 또 흥미로웠다.

아직 아이들이 전부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말로 '뜻밖의' 수학 이야기를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발 아이들이 나같은 수포자는 되지 않기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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