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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3월
평점 :
나는 이 책을 제목보다는 헤드 카피를 보고 선택했다.
'정치인의 망언, 논란의 TV 광고의 정체!'라고 적힌 이 책은
책을 선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일본 사람인데
'인간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가 타인을 존중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 연구한다'고 한다.
서로가 타인을 존중하면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참 이상적이지만 꿈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편견인가... 싶기도 하지만.
사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라고 하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들도 자신만의 편견이 있어서
아이들의 말 속에 그것들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겠지만
편견이 있는 말을 툭툭 내뱉을 때
그렇게 말하면 안 돼..!라고 가르쳐주기는 하지만
사실 어른인 나도 그런 말을 할 때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무의식적 편견'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부터 출발한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상황이 많이 반영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가정하고 보면 된다.
우리의 일상어, TV 뉴스나 광고 등에서 사용하는 편견어린 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다양한 그래프 등을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혹은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일본 내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형성하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일상에 넘쳐나는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의 기억은 미화되고 조작되어 잘못된 믿음을 만들고 편견을 생산해 낸다.
자신의 편견이 감정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하니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마지막 7장에서는 무의시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을 알려준다.
나와 상대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한다, 자신을 되돌아본다, 대화를 한다, 개인 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 나에게도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의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등의 7가지 단계가 나온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적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사실 그게 또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어쨌든, 이 책은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의식적 편견'을 읽어내며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