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4
아웃사이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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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랩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너무 빠른 랩은, 아무리 들어도 도통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듣다보면 나까지 막 숨이 차는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런데도 아웃사이더라는 가수는 알고 있었는데

말을 정말정말 빨리 하는 걸로 유명한 가수라고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에는 음악방송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데..

그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서 키즈카페도 하는 것 같고 그렇더라.

그래도 이 사람의 원래 직업(?)은 랩을 하는 가수니까, 나는 가수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랩을 하는 래퍼'라고 소개를 하던데

정말 이 사람이 하는 랩을 듣고 있으면

저렇게 빨리 말하는데 발음이 되게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사람이 쓴 청소년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최근 우리 아이들도, 가수 화가 운동선수 등 꿈이 워낙 많아져서

나도 덩달아 이런 쪽에도 관심이 가기도 했고. ㅎㅎ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해야만 하고, 힘이 들기 때문에 힘을 내야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소개하는 아웃사이더.

나이도 젊다면 젊은 나이인데,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이 이 사람을 되게 단단하게 만들었군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자로도 많이 서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그 길을 먼저 걸은 선배의 입장이 되어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한다.


청소년들이 부모 말은 안 들어도 친구 말, 연예인 말은 잘 듣는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안다.

이 책은 아웃사이더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했던 자신의 나쁜 행동들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나쁜 행동이라고 해도 직원들에게 소리친 것 정도...? ㅎㅎ)

그런 일을 했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를 깨닫고

이제는 그렇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고백하는 파트는 놀라웠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잘 알지 못할 뿐더러, 안다고 해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하니까. 나조차도.


파트가 끝날 때마다 '아웃사이더와 함께 듣기'를 넣어서

아웃사이더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노래 가사를 적어 두었다.

QR 코드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궁금하다면 검색해서 들어보면 되는 거니까...


책은 짧지만, 그 안에는 아웃사이더가 아이들에게 전하려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내가 너희 이야기를 들어 줄게. 너희가 내 랩을 들어준 것처럼"

아웃사이더가 '외톨이, 주변인으로 맴도는 십대'에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전하는 이야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용기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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