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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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크릿우먼 헤어웨어 창립 20주년 기념 작품' 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씨크릿우먼 헤어웨어가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검색해 봤더니

여성용 가발업체라고 한다.

그런 곳에서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에 관해서 책을 썼다니 놀라웠다.

저자 원종훈 님은 영화시나리오 작가 겸 아키비스트이고,

김영휴 님은 씨크릿우먼 대표라고 한다.

아키비스트가 뭔가 해서 검색해 보니 '기록물관리사'라고 나오던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다.

어렸을 때에는, 김홍도나 신윤복 작품 같은 거에 나온

머리가 풍성한 여자들 그림을 보면

'평생 기른 머리여서 저렇게 큰 머리가 가능한가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까 그게 다 가발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라는 부제처럼

그리스로마신화 속 여신들의 이야기부터

삼국사기나 성서 속 인물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실 다 알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놓치고 있었던 그들의 머리 모양에 대해서 짚어 주니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결국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지닌 사람들이

왕국을 통치했다는 결론이 나오던데 그동안 수많은 그림을 봤었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놀라웠다.

사실 최근까지 살펴보더라도

여자들의 머리는 숱이 많고, 길이가 길어야

여성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생각했지 않은가.

현대에 오면서

여자들의 짧은 머리라던가

남자들의 삭발 같은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하고

냉전시대 소련 스타들은 헤어스타일로 섹시미를 발현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메이크업이나 의상으로 변화를 주더라도

헤어스타일이 어떻냐에 따라 또 그 모습이 달라지니까.

그렇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머리 모양은 여러 모습으로 바뀌고

그것이 역사가 되어 이렇게 기록이 되긷 하는 거겠지.

이 책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설명과

그것에 맞는 사진들이 나와서 읽는 데에 재미를 준다.

그리고 꽤 많은 참고자료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책 한 권 쓰는 데에 얼마나 큰 노력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그 의미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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