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인문학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꾼 사람들의 인생 기술
이동신 지음 / SISO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처세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딱 정해진 세상 사는 지혜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처세에도 일관된 규칙이 있을까요?

세상에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고 매순간 어떻게 대인관계를 조율하고 처신해나가야 할지 망설여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처세의 인문학>은 이동신님이 사람들로부터 처세의 인문학을 배운 점을 서술한 에세이같은 책이었습니다.

이동신 작가님이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만나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성공인들의 이야기가 실려있기도 하였습니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진리라고 까지 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처세 공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야구 감독의 사례 : 선수에게 믿음은 주되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되 감정적으로 빠져들지 않는 객관과 주관이 공존하는 냉철함,

경기가 끝난 뒤의 철저한 복기, 신한불란에 대한 믿음>

신한불란 : 땀(노력)을 믿으면 흔들리지(두렵지)않는다는 뜻.

"뭐든지 많이 해본 사람이 무조건 제일 잘한다"는 야구 감독님의 철학이 인상깊었습니다.

감독으로서 구성원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지만

선수를 무조건 믿기한 하면 안 되며, 그저 믿는 척 해야한다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상황을 낙관하다가 일을 그르치기보다 조짐이 나쁘면 감독이 모험을 강행해야 하며, 결과가 좋으면 선수가 칭찬을 받고 결과가 나쁘면 감독이 욕을 먹으면 그만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스포츠의 세계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감독이 믿는 척한다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고수가 몰라서 믿고, 몰라서 속는 것이 아니라 다만 척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이러한 리더의 마음은 부모님들의 마음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병을 훈련하는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처음 오면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보통 게으름을 피우는데, 그때 감독이 불러 벼락같이 화를 내며 당장 짐을 싸서 나가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외국인 선수는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하고 그 후로는 훈련을 고분고분 잘 따라 한다고 합니다.

또한 공사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같은 팀이던 사위를 감싸기는 커녕 더 혹독하게 지도해서 다른 선수들이 오히려 그를 안타까워했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 사위분은 구단과 연봉 협상도 제대로 못하고 주는 대로 받는 지경이었다고.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팀 문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골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CEO>

어쩌다 골프장에서 안면을 트게 된 이 CEO분으로부터 작가님은 인간관계와 회사생활의 비결까지도 전수받았다고 하십니다.

첫 조언은 보수가 많든 적든 연연치 말고 열심히 일해서 무조건 오래 붙어 있는게 돈 버는 길일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CEO분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차이점에 대해서 귀띔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대기업은 온실 속 화초 느낌이라면 중소기업으로 옮긴 뒤 처음 2년 동안은

기존 사람들과 쉴 새 없이 논쟁하고 싸웠다고 하십니다.

어떤 날은 책상이 뒤집어지고 얼굴로 주먹이 날아들었다고도 합니다.

업무 실력으로 그들을 제압(?)해 나가자 더 이상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고 하니 살벌함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책 속의 내용입니다]

첫째, 대기업은 윗사람이 2년~3년 마다 바뀌어서 항상 새로운 사람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업무 실적보다는 자기 목소리가 분명해야 하고 정치적인 면도 있어야 한다. 아부 및 자기 드러내기 쇼맨십이 필수란 뜻이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말없이 일하면서 실적으로 오너에게 이득을 안겨주면 더 신뢰를 받는다.

둘째, 대기업에서는 경쟁자들이 전부 유능한 탓에 실적을 내기가 어려우면서 더 어려운건 관리자로서 아랫사람을 자르는 일이다.

셋째, 대기업은 시스템과 직원들이 우수하여 독하게 밀어붙이면 대부분 해결된다.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경영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긴다. 아랫사람에게 믿고 맡기면 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그들은 위에서 명령만 내려 달라는 분위기, 독자적 판단이나 추진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이 전체를 두루 생각하기 보다는 규칙이나 기준에 맞으면 예산을 쉽게 사용하는 경형이 있다.

넷째,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자금력이 약해서 수익이 나올 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릴 수가 없다. 중소기업 오너를 설득하기 위해 긴 브리핑보다는 결과만 보고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제조업은 해외 트렌드와 국내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하고 접목해야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신간 잡지를 포함한 연간 도서 구입비만 1억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일부 오너들은 돈이 아까워 복사본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유행에 밀려 좋은 상품을 적기에 내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것이 이토록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을 따라잡고 선두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상 북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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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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