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아빠의 말
요시모토 쇼코 지음, 황혜숙 옮김 / 수작걸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 VS 아빠, 육아중 남편과 자주 부딪치는 이유중에 하나가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리나 집안 청소는 재쳐두더라도 아이 돌보는 일에 소홀하고 서툰 남편의 행동을 보면 답답하고 속상한 순간이 많았어요. 아이한테 멋없이 무뚝뚝하게 이야기 하는것도 그렇고 "이거 할까? 싫어? 그래 하지마!" 무성의함에 아이한테 관심이 없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어쩌면 이 모든게 관념의 차이라는걸 이해를 하면서도 좀처럼 쌓인 앙금이 풀리지 않으면 '난 열심히 아이에게 이것저것 같이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고생한 내 맘도 몰라준다는 생각에 의욕도 상실되고 한참 우울해하며 혼자 삭혔던것 같네요. 

남편에게 권하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대부분의 육아서들이 그렇듯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조금은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조급하게 너무 많은걸 원했던건 아닌지, 아이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과정보다는 대답(결과만)을 원했던건 아닌지 되돌아 보았는데요. 남편이 무관심처럼 보였던 행동도 어찌보면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준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엄마 아빠 모두 조바심을 내었다면 아이가 더 불안해 했을것 같아요.

이 세상에 만점짜리 엄마 아빠가 없듯 서툰게 당연한 아빠가 아이를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대화 문구등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부부간의 신뢰를 쌓아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기초는 근간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부부간의 다른점을 이해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아이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걸 도전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저도 아이 아빠에게 주절주절 아이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 해결을 바란다기 보단 관심을 가져주고 저 스스로 고생하고 있다는걸 남편이 알아주길 바랬던것 같아요 속이 보이긴 하지만 신랑이 읽어보고 좀 느끼는 바가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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