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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허즈밴드
김류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임스 영 : 한국명 영윤제. 클린터 교도소에서 수감 되었다가 한국으로 추방당한다. 어느 순간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 비싼 뉴욕에 가게와 아파트가 있었는데 모든것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오진미 : 서린 F&B 외식개발부 팀장3년차
김석본부장이 발령 난 이후로 그의 오피스와이프라는 소문에 휩싸이게 된다.
김석: 서린 F&B 본부장 서린그룹의 서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넓은 미국 ,그것도 뉴욕에서
그와 그녀는 3번이나 마주치게 된다.
갑작스럽게 엄마를 떠나 보낸 그녀 오진미 ,발인 ㅎㅏ는 날 어머니의 유해를 안고 무작정 공항으로 향하고 목적지도 상관없이 첫비행기에 올라타는데 도착지가 뉴욕이다.
아침에 조깅하는 센트럴파크에서, 자정의 단골가게인 카페테리아에서 그리고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에서.
음식을 시켜도 먹지않고 나간 그녀를 따라가게된 그남자 제임스 영. 오늘은 추수감사절이잖아 신이 선물한 행운을 다른 사람한테 나뉘줄수도 있잖아(49p) 하며 위태롭고 슬퍼보이는 그녀를 쫓아가서 위험한 순간에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삶의 목적을 상실한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운을 선물한다
살면서 뉴욕을 가볼 기회가 있을까.
뉴욕에서 보는 수퍼문은 어떨까
타임스퀘어에서 보는 새해맞이를 해볼수 있을까.
그곳 어딘가에 있을 제임스 영과 진미가 그려진다.
진미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 1달러 짜리 행운의 동전"을 선물하며
"달과 뉴욕사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일은 사랑에 빠지는 거니까." 57p 제임스영 인용 노래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간다.
뉴욕에서의 밤은 그녀에게 살아갈 힘을 실어주고 8개월이 지난 지금 뉴욕으로 출장을 떠나며 그와의 재회를 꿈꾸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
넋놓고 도로 한복판에 서 위태로워보이는 그를 구하며 재회한다.
기억을 읽은 그. 여권에 적혀 있는 이름은 영윤제.
그리고 그에겐 아무것도 없다.
모든것이 혼란스럽고 무섭고 두려운 그의 앞에 서있는 그여자 진미를 보며 안도감을 느끼며 호의를 받아들이며 그녀를 따라가게 된다.
그녀가 뉴욕에서 받은 "행운의 동전 1달러"는 이렇게 그와 그녀를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한다.
기억도 잃고 한국에서 핏줄하나 없는 영윤제
몸이 기억하는대로 움직이는 그는 어느 새 요리와 가사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고 한국에서 살아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마약사범으로 추방당한 범죄자였다.
잠시나마 흔들리는 진미 그러나 그를 믿는 그녀.
진미는 본부장 김석의 농간에 모든 커리어가 날아갈뻔 했지만
그녀가 팀장이 되기까지의 능력은 그녀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물인것이다.
일만한다고, 때론 여자라서 누구의 뒷배라는 무성한 소문이 나도 눈썹하나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단단한 모습은 스스로를 지켜낼줄 안다.그리고 일하는 그녀는 프로다(제일기획 최인아 카피)
<오진미>라는 인물을 보면서 얼마전 방송으로 본 제일기획 부사장 최인아님이 떠올랐다. 실존인물이 떠오를 정도의 능력녀 오진미. 본부장 김석의 조력자이자 실무교육 선생역할까지해준 그녀는 동종업계에서 스카웃1순위이다.
김석이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했다면 결혼은 못했어도 든든한 조력자이자 책사로 남아주었을텐데.
김석 나빴오. 오피스와이프에서 하우스와이프도 해주라는 게 뭐니! 오진미라는 귀한 보물을 돌멩이 취급한 그는 뼈아픈후회를 하리라.
제임스 영이 영윤제가 되기까지
친한 사람에게 느끼는 열등감은 독이 될수도 있고 약이 될수도 있지만 대부분 관계를 악화시킨다 그리고 로빈에겐 독이 되었다.
그의 오랜 친구 로빈은 좋은 동료이자 형제였고 동업자였다.
둘의 의견이 충돌하기전까지는. 그리고 열등감이 그를 집어삼키고 친구를 배신한다.
로빈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약혼녀 제니스가 아니였을까.
약혼자가 교도소에 있는 사이에 바람을 피우고
추방당한 그를 매정하게 잘라낸 그녀.
제일 아쉬운 부분이 제니스에 대한 처사였다.
죄를 지은 사람보다 알면서도 모른척 덮어준 그녀가 제일 나쁘다. 연인의 배신이 친구의 배신보다 더 충격이었을거다.
막장드라마처럼 죄값을 받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시원한 사이다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느낌.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 뉴욕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제주도에서 그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의미가 되었고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
뉴욕에서의 만남은 그녀에게 온기를
서울에서의 만남은 그에게 빛이였고
제주도에서 만남은 둘에게 행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