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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상호부조론 - 자선이 아닌 연대 ㅣ 니케북스 사회과학 시리즈
딘 스페이드 지음, 장석준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21세기 상호부조론
딘 스페이드 지음
장석준 옮김
21세기의 상호부조론이 어떤 의미인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볼때마다 상부상조가 계속 떠오르는데, 읽을 때마다 상호부조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싶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정 나라에서는 나라의 지도자를 믿지 못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해졌고,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지도자의 말을 따르지 않고, 지역사회끼리 뭉쳐서 마스크를 보급 및 마스크 착용을 통해 크나큰 판데믹을 이겨낼 수 있었다. 21세기에 다시 상호부조가 필요한 이유가 되겠다.
상호부조란 복수의 개인 혹은 집단이 공통적인 목적과 공동의 효과를 올리기 위해 사회행동을 의식적 의도적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사전적 정의가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하는 것이, 상호부조는 자선이 아니라 연대의 형태여야 한다. 자선의 형태이면 가진 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바꾸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의 안 좋은 예시들이 있기 때문에, 상호부조가 조금 걱정은 된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가 FBI, 마약단속국과 지방경찰에게 수억 달러를 지원하고, 공중보건 규정을 위반했다는 근거만으로도 가난한 이들을 괴롭히고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경찰 재량을 확대하며, 국경을 폐쇄하고 환경 규제를 미루는 등 우익에게 전리품을 안겨주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흑인들이 백화점 명품 매장만을 공격해 탈취를 하는 등의 아주 이상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공중보건 규정 위반에 대한 강화된 처벌은 납득이 되는 것 아닌가? 상호부조의 이상적인 부분을 보았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상호부조가 악행으로 이어진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이 저자는 어떻게 상호부조를 해야 좋을지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지고, 그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해 모두가 상호부조에 대한 눈을 뜨게 되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힘들 것이다. 특히, 곧 한국에 들이 닥칠 힌남노라는 태풍은 상호부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돕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