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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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처럼>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이 책은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어떻게 장수를 하는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설명해주는 책이다.

 

먼저, 하늘을 나는 곤충, 익룡, 새 뿐만 아니라 포유류인 박쥐들의 특징과 수명을 다루고 있다. 흥미롭게도 사람이 전력질주로 계단을 오를 때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가 되는데, 그것은 사람이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의 7배에서 14배 정도에 해당한다. 반면, 곤충의 비행은 초당 100회에서 1,000회까지도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는 곤충이 쉬고 있을 때의 50배에서 150배의 에너지가 사용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생물학책에서 보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당 몇 개 정도로 간략하게 그려지는데, 곤충의 비행용 근육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가 전체 부피에 40%를 차지한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해로운 Free radical이 나오는데, 이는 노화 및 수명에 특히 중요하다.

 

 

또 흥미로운 생물들은 물 속에서 사는 생물들이다. 특히 관벌레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서 수명이 달라지는데, 열수분출공 근처에 사는 관벌레는 빨리 살고, 일찍 죽는다. 따뜻한 바닷물이 성장과대사를 가속하고, 이들의 에너지원인 열수분출공 자체가 수명이 짧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한다. 반면, 저온침투층 주변에 사는 몇몇 관벌레 종은 적어도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성장 속도가 느린것으로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보수적으로 어림작아도 1000살이 넘도록 살기도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비교적 모든 생물의 수명을 알지 못한다는 것인데, 사람의 수명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이상되는 생물의 수명을 예측하기는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한, 핵폭탄 실험이 생물의 수명을 추측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핵폭탄 실험으로 인해 탄소 동위원소인 탄소-14가 증가하여, 이 동위원소와 탄소-12의 비율에 따라서 생물의 나이를 어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0살의 인간은 언제 등장할까요?” 라는 말에 “이미 지금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스티븐 어스태드처럼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150살까지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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