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로, 책의 표지에도 나와있듯 입사 6년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를 다룬 에세이와 같은 책이다. 나도 비슷한 나이이기에 공감되는 말이 많았다. 대학을 다니는데 투자를 한 비용을 고스란히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지금 아파트라도 한채 남았을텐데… 라는 표현이 너무나 와닿는 표현이였다.
집을 어떻게 사야하는지 조차 모르던 90년생의 저자는, 사고 싶은 집 주변을 돌아보는 임장을 다녀보기도 하고, 여러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들으며, 회사와 주택담보대출까지 당겨서 집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집을 사는 것이 끝이 아니였다. 복도식이고 오래된 연식의 집이라 집 내부의 인테리어를 손 봐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화장실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고, 그 외에도 가구들 중 가장 필수적인 가구들을 먼저 구입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집값이 너무 올라서 집을 살 엄두도 안나서 이런 책을 읽으면 더욱 더 현타가 오긴한다. 다만, 아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서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남향집, 햇살이 들어오고, 사계절이 밝고 따뜻한 집. 나도 자취를 해보니 햇빛이 매우 중요하다.
2) 고층집, 집이 고층이면 벌레도 덜 들어오고, 소음도 줄고, 바람이 잘들어서 매도가 더 쉽다.
3) 확실한 호재, 지하철에 따른 집값 상승은 개발 발표, 착공, 완공 시 세번의 집값이 상승한다.
4) 강남 접근성, 서울은 강남역까지의 거리가 가장 중요하다.
5) 집 1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언제까지 남의 집에서 월세나 전세를 주고 사는 것이 불안함을 만들고, 언제 내리는지 모르는 집값은 더욱더 우리를 가난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