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이디스 워튼 지음, 김율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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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서평

이디스 워튼 (옮긴이 김율희)



<순수의 시대> 제목 자체도 아이러니한 제목이다.

순수의 시대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인 이디스 워튼이 쓴 장편소설이다.

187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뉴랜드 아처는 밍곳가의 메이 웰랜드와 결혼을 할 예정이였지만, 엘런 올렌스카라는 메이 웰랜드의 사촌이 나타나면서 일이 시작된다. 엘런 올렌스카는 올렌스키 백작과 결혼을 하였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으로 도망쳐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밍곳가에서는 뉴랜드 아처에게 엘런의 변호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뉴랜드 아처는 엘런 올렌스카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불안한 나머지 메이 웰랜드와의 결혼을 앞당겨 진행하게 되었지만, 엘런 올렌스카에게 계속해서 이상한 감정을 계속해서 느끼게 된다. 결국 시간이 흘러, 메이 웰랜드가 죽게 되고, 뉴랜드 아처가 혼자 남았는데, 자식 중 한 명이 엘런 올렌스카와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지만, 뉴랜드 아처는 그 자리를 뒤로하고 돌아선다.

1870년대의 사랑과 전쟁이 아닌가 싶다. 다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뉴욕가에서의 잘 사는 집안이 지켜야할 것과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괴리감, 그리고 그 중 지켜야할 것을 강요하는 옛 사람들, 그리고 신세대의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찾아가는 그 대담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기서 메이 웰랜드는 뉴욕의 잘사는 집안의 전형적인 인물이며, 엘런 올렌스카은 뉴욕에 집안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뉴랜드 아처는 둘 사이에서 엘런을 좋아하지만, 메이와의 결혼을 앞당겨, 그 고민을 최소화한다. 

메이는 평화와 안정, 동지애, 벗어날 수 없는 의무가 주는 견고한 느낌을 상징했다. 메이는 다른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래서 뉴랜드 아처는 그러한 시선을 통해 잠깐이나마 행복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소유의 기쁨을 느꼈다.

시대상을 나타내는 표현들도 자주 등장한다.

아처가 말한, “여자들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우리 남자들만큼이나”

“니스에서 겨울마다 만났죠. 도박을 무척 좋아하세요. 도박장을 자주 찾아가셨죠.” 엘런 올렌스카는 그런 말을 “그는 야생화를 좋아해요”를 말하는 것처럼 쉽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윈셋(기자) 같은 사람에게 그 점을 깨우쳐줄 수 없었다.

그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 우리가 2시에 저녁을 먹고 이혼을 지지한다고 생각해!

세인트 오스트리 공작은 다정하게도 즉시 그를 알아보고, “한번 들르지 않겠나?” 라고 말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미국인이라면 그 말을 반드시 따라야 할 제안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므로, 그 만남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피를 흘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옛 뉴욕의 방식이었다. 질병보다 추문을 더 두려워하고 용기보다 품위를 우선시하며 ‘난동’보다 더 교양 없는 것은 오직 난동을 일으킨 사람들의 행동뿐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방식이었다.

댈러스가 아처에게,

아버지가 구식이라 승강기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5층까지 걸어 올라오신다고 말씀드릴게요

올라가는 것보다 여기 있는 쪽이 나에게 더 현실 같구나

처음에는, 외국 사람들의 이름과 메이 웰랜드를 메이라고 했다가, 웰랜드라고 했다가 하는 바람에 등장인물이 전혀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아서 너무 읽기에 힘들었다. 게다가 배경도 1870년도여서 공감가는 부분이 없었다. 이 책을 읽다가 덮었다가를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결국 유튜브에서 순수의 시대를 검색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나서, 다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가장 깊은 여운이 남았던 부분은, 뉴랜드 아처가 엘런 올란스카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메이 웰랜드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보다 뉴욕 사교계에서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였고, 이러한 삶이 과연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댈러스가 아처에게,

아버지가 구식이라 승강기를 좋아하지 않으셔서 5층까지 걸어 올라오신다고 말씀드릴게요

올라가는 것보다 여기 있는 쪽이 나에게 더 현실 같구나

처음에는, 외국 사람들의 이름과 메이 웰랜드를 메이라고 했다가, 웰랜드라고 했다가 하는 바람에 등장인물이 전혀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아서 너무 읽기에 힘들었다. 게다가 배경도 1870년도여서 공감가는 부분이 없었다. 이 책을 읽다가 덮었다가를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결국 유튜브에서 순수의 시대를 검색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고나서, 다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가장 깊은 여운이 남았던 부분은, 뉴랜드 아처가 엘런 올란스카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메이 웰랜드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보다 뉴욕 사교계에서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였고, 이러한 삶이 과연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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