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실험실 죽순이가 될 수밖에 - 하루하루 실패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는 법
도영실 지음 / 미래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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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험실 죽순이가 될 수밖에> 서평

이 책은 지금의 대학원생인 나에게 정말 공감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다. 현존하는 실험실 죽순이는 아니지만, 죽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실험실 선배들의 명언집 같은 느낌이였다. 나도 한때 존경하던 실험실 선배들이 계셨는데, 졸업하시고, 미국으로 가시고 취직도 하시다보니 지금은 그때 더 많이 소통해볼걸 하는 후회를 하곤 했다.



이 실험실에서 선배님, 교수님,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도영실씨가 함께 동거동락한 이야기집이 담겨있다. 그 중에 몇몇 공감되고, 기억에 남는 명언과 상황은 아래와 같다.

될지 안될지는 해봐야 아는거잖아.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것. 해보면서 다음 할것을 찾을것. 시작하지 못해 망설이지 말 것.

실험에 실패는 죄송할 일이 아니야. 실패했으면 그 원인부터 찾아봐. 그게 실험자가 가져야할 책임감이야.

교수님과 미팅할 때는 첫번째 순서가 좋다. 학생들과 대화하다보면 열이 뻗칠수 있기에

실패의 원인은 다른 사람이 찾으면 금방 찾고,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ChemistryChem is try 이다는 위트있는 말도 재미있었다.

맞다. 대학원생은 인내의 연속이다. 실험은 내가 원한대로 결코 쉽게 되지 않는다. 연구 논문 주제를 잡는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는데에도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어진다. 모두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노력들을 여과없이 개인의 감정으로 보여준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에 눈시울이 불거지곤 했다. 요즘 힘들지? 위로해주는 말을 들은지도 오래다. 어느덧 내가 그런 말을 해줘야할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큰 그릇이 되지 못했는데. 앞으로 걱정이 크다. 어느덧 석박통합 5년차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저자처럼 잘 마칠 수 있을까? 초심을 찾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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