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루티드
나오미 노빅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마법사, 드래곤, 평범한 소녀.

 이 세 키워드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평범한 소녀가 마법을 하게 되고 드래곤을 만난다는 스토리는 언제봐도 설레이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업루티드>를 읽고 싶다는 흥미가 생겼다. 


 드베르닉 골짜기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왈가닥 소녀 아그니에슈카. 드래곤의 해에 태어난 소녀로 언젠가 드래곤이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한다. 드래곤은 누가봐도 특별한 소녀를 데려가는데 데려갈만한 소녀는 자신의 친구인 카시아이기 때문이다. 카시아와 헤어지기 싫은 아그니에슈카는 드래곤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드래곤은 마법을 쓸수 있으며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두려움의 존재인 검은숲인 '우드'로부터 왕국과 마을을 지키는 것이 임무인, 어떻게 보면 꼭 필요하고 고마운 존재이지만 아그니에슈카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친구를 데려갈 나쁜 악당에 불과하다.


 그렇게 드래곤이 마을에 와서 소녀를 데려가는 날이 오게 되고, 드래곤의 해에 태어난 소녀들의 부모들과 소녀들은 혹시 모를 걱정과 자신의 딸은 안데려갈거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신의 친구인 카시아가 아닌, 자신에게 돌아온 드래곤은 아그니에슈카를 데리고 가게 된다. 친절하지 않은 드래곤, 왜 자신이 오게된지에 대한 당황스러움, 그리고 가족들과 인사도 하지 못하고 오게되었다는 슬픔. 어린 소녀는 슬픔에 잠겨 있었지만 드래곤이 선택한 소녀라서인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부엌으로 가게 된다.


 가면서도 왈가닥 소녀인 아그니에슈카는 넘어지고 드래곤과 만나고 보면 웃음이 절로 날정도로 허당의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라고 적어놓은 쪽지도 발견하게 되고 드래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마법을 쓰게 되고, 평범하다고 느껴졌던 아그니에슈카는 점점 나에게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소녀로 보이게 된다.


 드래곤은 왜 아그니에슈카를 선택했으며, 또 아그니에슈카는 얼마나 멋진 마법사로 성장할 것인지, 그리고 그렇게 소녀를 데려가서 마법을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드래곤과 아그니에슈카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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