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그레이 2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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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출간되었을 때 무척이나 놀랐었다. 이런 소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두번째로는 그런 파격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레이 시리즈가 정말 인기가 많다는 것이었다. 이런 소재가, 이런 류의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다니! 마지막으로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있고, 이 책이 정말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소재는 파격적이고 놀라울수도 있으나, 그 소재를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이의 성향, 그리고 그의 어두운 과거, 거기서 비롯된 통제광적인 모습,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그레이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레이와 아나가 서로 주고받는 메일의 속의 재치있는 그들의 대화도 정말 좋았었고!

 

정말 그레이에게 푹 빠져서 봤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를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뭔가 아쉽고 그레이와 아나를 더 보고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레이 시점의 <그레이>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어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출간되었다니! 출간되자마자 구입해서 읽었는데 역시! 작가와 그레이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레이를 인터뷰하러 와서 넘어진 아나를 보며 느꼈던 그레이의 속마음과 그날 만난 아나를 잊지 못해 그녀를 찾아가고, 그녀가 순진하고 어리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가 자기와 함께하면 안된다는 걸 느끼면서도 아나를 놓지못하고 아나가 자기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그레이의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마음과 꽃을 바치길 원하는 아나와 자신에게 로맨스는 없다고 말하는 그레이.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서 어떻게 사랑을 이루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아픈 과거를 가진 그레이의 상처와 아나로 인하여 변화하는 그레이의 모습들. 이런 것을 그레이의 시점으로 또한번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레이의 팬인 나에게는 정말 기쁘고 기뻤다. 그래서 그레이의 시점을 원했던 많은 분들에게는 정말로 선물같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레이는 자꾸 아나에게 사랑을 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의 행동과 말이 보여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느껴지고, 아나를 놓치지 싫다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변화들과 혼란, 아나와 처음으로 하는 일들에 즐거워하는 그레이의 모습들. 특히 찰리탱고를 태워주며 기뻐하고, 아나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 그레이는 정말 설레인다.

 

하지만 성향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 아나는 그레이에게 헤어짐을 말하게 되고, 그레이는 아나스타샤와 헤어진 이후에도 아나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한다. 박사와 상담 후 그레이는 아나를 만나러 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사랑을 인정하는 듯한 꿈을 꾸며 깨어나게 된다. 

 

봤던 스토리지만 그레이의 시점에서 보는 것만의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그레이의 과거의 아픔과 변화가 더 잘 느껴졌던 것 같다. 또 아나가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과 질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얼른 그레이와 아나가 다시 재회하는, 그레이가 아나의 사랑을 쟁취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다음 권이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시리즈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할듯 싶다.

 

 <그레이>를 읽으면 로맨스는 없다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로맨스로 가득한 사랑꾼 그레이의 매력에 다들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레이의 시점 ▼

 

그녀가 혼자 있기를 바랐다. 나를 그리워하면서.

내 꽃은 받았을까?

혹시 그녀가 문자라도 보냈을까 싶어 전화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아파트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잘 있을까? 나를 생각할까? 첫 출근 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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