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리플렉션: 리더의 비밀노트
김성엽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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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포스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로 재직하기 이전에, 저자도 한 명의 사원일 때가 있었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 그런 점에서 공감이 간 책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대표가 되기까지의 성공담이나 혹은 그 방법에 대해서 글이 담겨있을 줄 알았다. 그런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만의 실패했던 경험담과 아팠던 기억 위주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괜히 더 인간적인 면모에 빠져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대표는 커녕, 지금은 어느 한 직장에서 직원으로조차 근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 폭풍은 결코 적이 아니라 모든 먼지와 좌절과 슬픔을 씻어가는 하나의 도전이다
그리고 나서 나무는 다시 축제를 시작하고 뿌리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다시 젊어진다
<폭풍과 나무>일부, 오쇼 라즈니쉬 (시작하는 글에서)

저자의 경험담을 풀어놓은 걸 보면 대부분 어떠한 역경을 겪든 끝끝내 버텨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성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시작하는 글의 첫 문장처럼 말이다.

특히 나는 저자가 겪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적인 말을 들었을 때도 그 당시에는 어떻게 하지 못하고 그저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며 버틴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는 아무리 맞는 말을 했다 할지라도 그 순간들을 이겨내지 못해서 스스로 제 발로 나온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인내심이 부족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왔다. 그런데 저자는 나와는 달랐다. 어떻게든 버텼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까지 시도했다.

사람마다 가진 능력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누군가의 가슴 아픈 말에 버티는 힘이 부족하고 없는 것 같다. 그런 다양한 말을 듣고 트라우마로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 사회심리학적으로 포모는 ’자신이 해보지 못한 가치 있는 경험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 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설명될 수 있다. (119쪽)

지금도 그렇지만, 남들은 대부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나 혼자서만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불안에 떨 때가 많다. 혹은 나 혼자서만 지금 도태되어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결국 정답없는 게 삶이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타일러보려 하고 또 그럴려고 노력해보지만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이후로는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래야만 현재를 살아갈 수 있고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도 챙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까지 한 번씩, 타인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할 때가 있다. 알게 모르게 말이다. 내 삶만 온전히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다시 돌아보면 어느 순간부터 남과 비교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도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남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며, 다시 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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